청와대 도는 자율주행버스, 이틀간 수동 운행...왜?

입력 2023-04-17 16:36 수정 2023-04-17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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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S 문제로 인해 ‘수동운행’으로 일시 전환
GNSS데이터센터 긴급점검에 정보 수신 불가
“사전 공지 통해 시민 불편 해소해야”

▲청와대 일대를 도는 자율주행버스의 모습. (정유정 기자 oiljung@)
▲청와대 일대를 도는 자율주행버스의 모습. (정유정 기자 oiljung@)

지난해 말부터 서울 청와대 주변을 달리고 있는 전기자율주행버스가 GPS 문제로 인해 처음으로 수동 운행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율주행버스를 타기 위해 해외 관광객이나 시민들이 직접 찾아오는 경우도 많아 자율주행버스 기술 정교화는 물론 운행 차질 때 사전 공지 등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본지 취재에 따르면 청와대 주변을 도는 전기자율주행버스가 지난 13~14일 이틀간 GPS 문제로 인해 운전기사가 수동 운행하는 형태로 운영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수동운행은 청와대 자율주행버스가 달리기 시작한 이후로 처음 있는 일이다.

이에 따라 청와대 개방과 함께 서울의 대표적 관광코스를 도는 자율주행버스를 타려던 시민들은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실제 14일 오후 1시 30분께 청와대 인근에서 만난 이미주(가명·62) 씨는 “캐나다에서 살다가 남편과 함께 친척 집 방문차 한국 들어와 청와대에 놀러왔다”며 “온 김에 자율주행으로 운행하는 버스 타보고 싶었는데 못탄다고 해서 좀 아쉽다”고 말했다.

버스는 국토지리정보원 산하 GNSS데이터통합센터에서 GPS 신호를 받아 정확한 위치 정보를 토대로 자율운행을 진행하게 되는데, 당시 센터에서 긴급 서버 점검을 진행해 운행에 차질을 빚게 됐다.

보통 자율주행차는 GPS 신호 체계를 통해 50㎝에서 1m 이내로 차량 주변 정보를 파악해 운행한다. 이에 시는 T센터의 긴급 서버 점검으로 자율주행버스의 정확한 위치 정보를 수신할 수 없어 안전 문제를 고려해 수동으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자율주행버스 운영에 있어서 자체 시스템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역추적해보니 GNSS데이터통합센터의 긴급 서버 점검 사실을 알게 돼 수동 운전으로 전환하게 됐다”고 말했다.

▲GNSS데이터통합센터에 올라온 서울시 자율주행버스 관련 문의글. (자료제공=GNSS데이터통합센터)
▲GNSS데이터통합센터에 올라온 서울시 자율주행버스 관련 문의글. (자료제공=GNSS데이터통합센터)

청와대 자율주행버스는 지난해 12월 전국 최초로 시내버스와 동일한 규격의 버스 2대로 청와대 일대 2.6㎞를 돌며 운행을 시작했다. 버스는 △경복궁역(효자로입구) △국립고궁박물관(영추문) △청와대 △춘추문 △경복궁·국립민속박물관 등 총 5개의 정류소에서 자유롭게 승·하차 할 수 있다.

시는 당시 자율주행버스 운행을 통해 기술 발전뿐만 아니라 시민들이 언제나 이용하는 대중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나들이철에 거리두기도 해제돼 자율주행버스의 이용자 수는 점점 늘어나고 있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려면 점검시 사전 안내 등의 방침이 필요해 보인다. 실제로 자율주행버스 이용자 수는 올 1월 2709명, 2월 3673명, 3월 4172명으로 증가세다.

에스유엠(SUM) 자율주행버스 운영사 관계자는 “업체 측에서 자체적으로 확인 작업 끝에 센터에 전화를 걸어 점검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센터에서 긴급 점검을 하겠다고 사전 통보를 하는 등의 방식이 필요할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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