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시장 변화의 바람…쿠팡 진입하자 택배업계 차별화 전략 내세워

입력 2023-04-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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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공룡 쿠팡, 3자 택배 시장 진입
CJ대한통운ㆍ한진, 차별성ㆍ전문성↑

▲유튜브 택배와따 채널의 웹 예능 '창고털이범' 1회편 (사진제공=CJ대한통운)
▲유튜브 택배와따 채널의 웹 예능 '창고털이범' 1회편 (사진제공=CJ대한통운)

유통 공룡으로 불리는 쿠팡이 삼자(CJ대한통운·한진·롯데글로벌로지스) 물류시장에 진입하면서 택배 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쿠팡이 택배 사업을 확대하면서 기존 택배사들은 마케팅 강화와 함께 글로벌 시장으로 영역을 넓히는 등 경쟁력 제고에 나섰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최근 물류 자회사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를 통해 택배사업자 자격을 얻고, 대대적으로 택배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쿠팡은 지난달 물류 전문 자회사 쿠팡풀필먼트서비스와 함께 ‘로켓그로스(Rocket Growth)’ 제도를 도입했다. 로켓그로스는 쿠팡에 입점한 중소상공인들에게 제품 보관과 포장·재고관리·배송·반품 등을 일괄적으로 제공하는 풀필먼트(fulfillment) 서비스다.

이번 서비스는 로켓배송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기존 마켓플레이스 입점 중소상공인은 상품의 가격과 할인율 등을 정할 수 있지만, 로켓배송은 쓸 수 없었다. 로켓배송을 하려면 쿠팡이 직매입해야 했다. 로켓그로스를 이용하면 통상 주문이 들어온 뒤 2일 이상 걸리거나, 주말에 들어온 주문은 3~4일 걸리던 일반 판매자 상품 배송이 365일 주말 상관없이 당일, 익일 배송이 가능하다.

이같이 쿠팡이 택배 사업 영역을 확대하자 기존 택배사들은 차별화를 두고 마케팅 강화에 나섰다.

CJ대한통운은 MZ세대를 타깃으로 하고 유튜브 채널 '택배와따'를 통해 차별화된 풀필먼트 역량을 소개하는 '창고털이범'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창고털이범은 지난달 26일 첫선을 보인 콘텐츠로 CJ대한통운 풀필먼트센터에 보관 중인 제품을 털어 구독자에게 혜택을 준다는 콘셉트다. 익일, 새벽, 당일 배송을 가능케 하는 CJ대한통운의 풀필먼트 역량을 소개하는 동시에 보관된 고객사 제품을 리뷰하는 윈-윈 콘텐츠다. MC 조나단, 파트리샤가 전국 풀필먼트센터를 돌며 식품, IT 등 다양한 상품 카테고리별 특성에 맞춘 고도화된 물류 역량을 소개한다.

이와 함께 CJ대한통운은 최근 의료기기 안전배송에 대한 ISO 국제인증을 획득했다. 의료기기 배송은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제품이 대다수이기 때문에 물류 과정 중 작은 오염이라도 생기면 전량을 폐기해야 해 전문성이 요구된다.

한진은 택배사업 영역을 넓혀 차별화를 강조하고 있다. 특히 조현민 한진 사장이 진두지휘해 '디지털플랫폼사업본부'를 신설하고, 글로벌 물류 시장에 힘을 주고 있다. 조 사장은 한진만의 물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디지털 플랫폼 사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이번에 신설한 디지털플랫폼사업본부는 물류솔루션팀, 중개솔루션팀, 이커머스사업팀, K-패션솔루션팀으로 나뉜다. 해당 부서는 한진 내 각 사업부 및 타 조직에서 담당하고 있었던 플랫폼에 대한 기획 및 운영 등을 전담하며 집중 육성한다. 이를 통해 글로벌 물류와 친환경 활동에도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한진은 해외 직구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한진은 신성통상, 신세계인터내셔날, K2코리아, 코오롱인더스트리FnC, 에프앤에프 등 국내·외 패션 브랜드들의 물류를 담당하고 있는데, 최근엔 신생 국내 디자이너들과 접촉해 해외 진출 시 필요한 물류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한 택배업계 관계자는 "유통 공룡인 쿠팡이 택배시장에 뛰어들면서 어느 순간 정체기에 들어간 택배 시장을 긴장시키고 있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면서도 "다만 쿠팡이 물류에 자신있다고 강조하지만 다른 택배사들이 견제할 만한 수준은 아니기 때문에 택배 시장의 진화의 한 과정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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