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위권 건설사 미청구공사만 18조…커지는 건설사 미청구공사 우려

입력 2023-04-1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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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3-04-11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주요 건설사 미청구공사 규모 1년 새 20%↑
"손실 가능성 확대·침체 지속 간과하면 안 돼"

▲국내 주요 건설사 미청구공사 현황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
▲국내 주요 건설사 미청구공사 현황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

건설사 미청구공사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 시평순위 100위권의 대창건설이 미청구공사 부실로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등 미청구공사 리스크가 커지면서 건설사 부실화의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전방위적으로 대규모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면서도 업황 부진이 지속될 수 있다는 점에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11일 시공능력평가 상위 30개 건설사 중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통해 확인 가능한 21개 업체의 지난해 미청구공사 규모는 17조8731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0.6% 증가했다.

미청구공사는 공사를 진행하고 발주처에 대금을 청구하지 못한 미수채권이다. 회계상 자산으로 처리하지만, 발주처가 공정을 완료했다고 인정하지 않는 돈이라 받지 못할 수 있고 이런 경우 손실로 전환한다. 미청구공사를 잠재 부실로 보는 이유다.

10대 건설사 중에서는 GS건설과 SK에코플랜트의 증가 폭이 컸다. GS건설은 2021년 9488억 원에서 지난해 1조5212억 원으로 60.3%, SK에코플랜트는 같은 기간 5736억 원, 9889억 원으로 72.4% 늘었다. GS건설은 건축·주택, SK에코플랜트는 플랜트와 환경 부문이 증가액의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43.2% 늘었고 포스코이앤씨(27.8%)와 대우건설(26.3%)도 평균을 웃도는 증가율을 기록했다. 현대건설은 확대 폭이 작은 편이었지만 규모는 3조7347억 원으로 가장 컸다. 삼성물산과 DL이앤씨는 미청구공사액이 감소했다.

▲부산의 한 대단지 아파트 건설 현장 (사진제공=연합뉴스)
▲부산의 한 대단지 아파트 건설 현장 (사진제공=연합뉴스)

10위권 밖에 있는 건설사 중에서는 태영건설(59.6%), 동부건설(61.5%), 한신공영(67.4%) 등의 확대 폭이 컸고 금호건설, 코오롱글로벌, 계룡건설산업, KCC건설은 미청구공사액이 줄거나 소폭 늘어나는 데 그쳤다.

건설업계 안팎에서는 미청구공사 규모가 커지기는 했지만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란 의견이 우세하다. 최근 몇 년간 주택·건설 수주가 늘어난 영향이 반영되면서 미청구공사 규모도 확대된 경향이 있고 매출액 대비 비중도 높지 않다는 것이다.

통상 건설사 매출액의 25%를 미청구공사 위험선으로 보는데 작년 말 기준으로 이보다 높은 곳은 HDC현대산업개발(27.6%)이 유일하다. 롯데건설은 24.8%로 25%에 근접해 있다. 대부분은 10~15% 안팎이다.

A 신용평가사 연구원은 "매출액 증가율을 크게 웃도는 경우가 아니라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며 "최근 발생한 미청구공사는 공사비 증액 문제가 해결되면 해소될 수 있는 부분도 많다"고 설명했다.

또 국내 건설사들이 협상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국내 사업장 미청구공사가 늘었다는 점에서 2015년과 같은 대규모 손실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은 작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란 분석도 있다. 당장은 문제가 안 될 수 있지만 미청구공사 규모가 커지면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도 그만큼 확대된다는 점과 전반적인 경기침체가 지속될 것이란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B 신용평가사 연구원은 "원가 부담은 높고 시장 분위기는 나쁜 상태라 회사채 발행이나 은행 등을 통해 자금조달이 쉽지 않은 업체들은 상황이 점점 악화할 수밖에 없다"며 "업체마다 사업을 진행하는 방식이 달라 단정할 수는 없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중소형사의 어려움이 가중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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