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쟁 논하러 중국 간 마크롱, 에어버스 초대형 계약 맺어

입력 2023-04-08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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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버스-중국, 항공기 160대 거래 계약
중국 공장 제조 라인 증설도 합의
우크라이나 평화협상은 성과 없어
폴리티코 “건설적 회담이라고 했지만, 이후 사업거래”
NYT “중국 고립시키라는 바이든 압박에도 진전 없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7일 광둥성 일대를 둘러보고 있다. 광둥성(중국)/AFP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7일 광둥성 일대를 둘러보고 있다. 광둥성(중국)/AFP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전쟁 평화협상을 위해 중국으로 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 와중에 에어버스와 중국의 초대형 계약을 중재하는 등 자국 기업 챙기기에 몰두하면서 중국·러시아와 맞서는 서방의 연대가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공동성명을 통해 중국이 에어버스 항공기 160대를 구매하는 데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에어버스는 중국 공장에 두 번째 조립 라인을 건설하기로 했다.

마크롱 대통령과 중국을 찾은 기욤 포리 에어버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거래는 중국 항공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회복 모멘텀을 뒷받침한다”며 “에어버스는 중국에서 민간 항공의 미래를 만드는데 특권을 얻었다”고 환영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경제적 실익은 챙겼지만, 정작 방중의 주된 목적이었던 우크라이나 평화협상과 관련해선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평을 받는다.

▲에마뉘엘 마크롱(왼쪽) 프랑스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1일 인사하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에마뉘엘 마크롱(왼쪽) 프랑스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1일 인사하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마크롱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있어 시 주석을 움직이는 데 실패했다”며 “그는 전쟁에 도움이 될 물자를 러시아에 전달하지 말라고 촉구했지만, 시 주석은 전쟁이 본인들의 것이 아니라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프랑스 정부는 솔직하고 건설적인 회담이었다고 했지만, 이후 나온 행동은 에어버스 판매를 포함한 여러 사업 거래였다”고 비판했다.

NYT 역시 “마크롱 대통령이 방중 일정을 마무리했지만, 전쟁에 관한 진전은 없었다”며 “양국은 달 샘플 연구부터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복원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논했지만, 회담 후 성명에서 전쟁은 거의 언급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또 “시 주석과 마크롱 대통령의 일정에는 이례적으로 베이징 밖에서의 회동과 만찬이 포함됐는데, 이는 미국과의 관계가 급격하기 악화하는 상황에서 유럽과의 관계를 강화하려는 중국의 노력”이라며 “유럽은 조 바이든 행정부로부터 중국을 고립시키라는 압박을 받아왔지만, 이번 에어버스 거래는 중국이 유럽 기업들에 중요한 시장으로 남아있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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