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어넷 마켓리더스] 삼성전자에 거는 기대

입력 2009-04-28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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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코스피시장이 지난 주말 뉴욕증시의 강세에도 불구 단기 급등 부담과 전세계 돼지 인플루엔자 확산 우려감이 맞물리며 이틀째 하락했다.

주말 美 증시가 금융권 스트레스 테스트에 대한 낙관적 전망 등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는 소식에 소폭 오름세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장 초반 1370선에 근접하기도 했으나, 나스닥 선물의 급락과 주변 아시아증시들의 약세로 경계매물이 늘어나면서 약세로 돌아섰다.

멕시코에서 발생한 돼지독감이 확산될 수 있다는 공포감도 투자심리에 위축에 한몫을 했다.

장 후반 한때 1330선 초반대까지 밀렸던 지수는 낙폭을 일부 만회, 직전 거래일대비 14.27p(1.05%) 내린 1339.83p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장 막판 344억원 순매수로 전환하며 4거래일 연속 매수우위를 기록했고 개인도 3647억원 순매수로 저가매수에 주력했다.

반면 기관은 프로그램 매도를 중심으로 2807억원 순매도를 기록하며 16거래일 연속 '팔자' 행진을 이어나갔다. 기관의 이같은 순매도 행진은 2001년 10월 19거래일 연속 순매도 이후 최장기간 순매도 기록이다.

지난 주말 뉴욕 증시의 강세 분위기는 아시아 증시로 연결되지 못했다.

중국 상해종합지수가 1.77% 내린 것을 비롯해 항셍지수(-2.74%), 가권지수(-2.99%), 싱가포르지수(-1.85%) 등이 주요 아시아 증시들이 줄줄이 하락한 가운데, 일본 닛케이지수는 강보합(0.21%) 마감했다.

제약·백신·수산·닭고기株 등 돼지독감 관련株↑

북중미에서 창궐한 돼지 인플루엔자 확산 소식에 제약주, 백신주는 물론, 대체식품으로 부각되며 반사이익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되는 닭고기·수산주들이 급등했고, 바이오주들도 덩달아 무더기 폭등세를 연출했다.

유한양행과 녹십자, 중외제약, 삼성제약, 동성제약, 고려제약, 영진약품, 화일약품, 한올제약, 조아제약, 신풍제약 등의 제약주들이 무더기 상한가를 기록했고, 삼천당제약(14.04%), 유유제약(9.14%), 서울제약(8.53%), 종근당(8.25%), LG생명과학(7.59%), 광동제약(6.59%), 동아제약(4.05%), 한미약품(4.03%) 등이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백신주를 비롯한 바이오주들에도 매기가 쏠리면서 중앙백신, 에스디, 쎌바이오텍, 엔케이바이오, 대한약품, 오리엔트바이오, 이지바이오, 바이오니아, 에스텍파마, 대한뉴팜, 알앤엘바이오, 제일바이오, 파루, 이-글벳, 이수앱지스, 제넥셀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그밖에 마크로젠(13.78%), 이노셀(11.50%), 종근당바이오(9.09%), 제이콤(7.61%), 코미팜(7.17%), 바이오랜드(6.95%), 바이넥스(5.88%), 산성피앤씨(5.56%), 차바이오앤(4.36%), 메디톡스(4.21%), 셀트리온(3.66%), 크레아젠홀딩스(3.46%) 등 바이오 테마꼬리표를 단 종목들은 대부분 초강세를 기록했다.

한편 돼지고기를 대체할 식품주들에도 관심이 쏠리면서 닭고기주(하림, 마니커, 동우), 수산주(동원산업, 동원수산, 동원F&B, 사조대림, 사조산업, 신라교역, 오양수산, 한성기업, 신라수산), 수입 쇠고기주(이네트, 한일사료, 한미창투) 등의 관련주들이 일제히 상한가를 기록하며 준동했다.

코스피 업종별로는 대부분 업종이 약보합권에 머문 가운데 의약품(7.68%), 섬유의복(1.06%) 등이 강했고, 증권(-2.76%), 운수창고(-2.60%), 기계(-2.55%), 은행(-2.04%) 등이 부진했다.

대부분의 시가총액 상위주들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 어닝서프라이즈 실적발표 이후 삼성전자(-1.18%)가 이틀째 하락한 것을 비롯해 한국전력(-2.09%), LG전자(-3.77%), 현대차(-1.65%), 신한지주(-2.03%), KB금융(-2.63%), LG디스플레이(-2.99%), KT&G(-2.05%), KT(-1.36%) 등이 약세로 마감했다.

반면 하이닉스가 증권사들의 호평에 힘입어 1.66% 올랐고, POSCO(0.38%)와 현대중공업(0.88%), SK텔레콤(0.54%) 등이 소폭 상승했다.

이날 정부가 '4대강 살리기 합동보고대회'를 갖고 5대 핵심 추진과제를 밝혔지만 4대강 테마주들은 돼지독감 관련주들에 관심을 뺏겨 대체로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성원건설(3.98%)과 홈센타(3.38%), 삼목정공(3.29%), 특수건설(2.00%), 이화공영(1.56%), NI스틸(0.63%), 동신건설(0.47%) 정도만이 올랐고, 진흥기업(-2.09%), 울트라건설(-1.34%), 삼호개발(-1.31%), 문배철강(-2.11%), 신천개발(보합) 등은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자전거 관련주들의 등락도 엇갈려 삼천리자전거는 9.09% 오르고 참좋은레져는 1.12% 떨어졌다.

예견된 숨고르기..삼성전자에 거는 기대

주말에 말씀드렸듯이 국내증시는 1400선의 만만치 않은 기술적 저항대에 직면해 숨고르기를 거치고 있다.

그러나 1% 정도의 건실한 조정으로 5주선 위에 여전히 머물고 있으며, 1350선을 중심축으로하는 박스권 횡보 등락의 연장선 상에 놓여 있는 모습이다.

이미 구름층 진입에 성공한 상태로 일방적인 하락세보다는 어느정도 반발력을 보이며 비추세적인 등락을 반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돼지독감이 창궐할지 모른다는 불안감까지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오랜 랠리 이후 휴식이 필요한 구간에서 기술적 조정이 진행되고 있고, 이를 설명해 보려는 갖가지 악재들이 덧붙여지고 있을뿐이다.

돼지 인플루엔자가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논하기는 너무 시기상조라 할 것이다.

말씀드린대로 미국은 월말, 월초에 주요 경제지표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기 때문에 다소의 긴장감이 형성되는 시기인데다, 다음주 월요일(5월4일)로 예정된 은행들의 구체적인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발표, 크라이슬러 문제 돌출 등을 감안시 관망심리가 증시를 지배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증시도 이번 주 황금주말을 앞두고 관망장세를 연출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상승추세가 아직 살아있는 만큼 증시의 조정 자체보다는 조정 이후 (최근 증시를 견인했던) 대형 IT주들의 반등탄력을 유심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

먼저 시가총액 상위주중 가장 양호한 흐름을 보였던 삼성전자는 60만원대를 돌파한 이후 안착에 실패하며 반락하는 양상이다. 아직 상승기조가 훼손되지 않았고 후행스팬의 캔들라인 지지도 기대할 수 있어 반등의 여지는 남아 있는 모습이다.

IT주들이 부진할 경우 철강, 조선 등 시가총액 비중이 큰 산업재 섹터가 선전하며, 증시의 하방경직성을 높이고 선순환 고리를 연결해주면 좋을텐데 업황 모멘텀이나 기술적 여건이 그다지 좋지 못하다.

철강 대표주 POSCO는 전고점에 근접해 보지도 못했고 간판 조선주 현대중공업은 연초 전고점 저항을 받아 반락하며 박스권 트랩에 갇히는 모습이다.

IT, 자동차 등 수출소비재 섹터의 경우 2분기 이후 실적 전망이 비교적 양호하고 증시 영향력도 가장 크다는 점에서 IT, 자동차 대형주들의 활약에 일단 기대를 걸어 볼 시점이다.

물론 철강이나 조선의 뒷받침이 없는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 IT주들마저 무기력하게 흘러내린다면 증시 전반의 투자심리가 냉각될 수 있으며 이경우 위험관리 수위를 높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삼성전자가 깜짝실적 발표 이후 쏟아지는 차익실현 매물을 무난히 소화한 후 반등에 성공할 것인지 주목된다.

[ 자료제공 : ‘국내 최대 전문가Pool’ 슈어넷(www.surenet.co.kr) 전화 : 02-835-8535 ]

<이 기사는 본사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 어떤 종류의 투자와 관련해서도 본사의 의도가 담겨지지 않음을 밝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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