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리포트]①1분기 상장사 2곳 중 1곳 ‘마이너스’ 성장 예상...‘반도체 쇼크’

입력 2023-04-02 19:00 수정 2023-09-22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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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3-04-02 18: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글로벌 경기침체에 반도체 직격탄
삼성전자, 영업익 90% 감소 전망
상장사 48%, 실적 급감·적자전환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고강도 긴축에 따른 글로벌 경기 둔화로 기업들의 1분기 실적에 빨간불이 켜졌다. 특히, 우리나라 수출 주력 품목인 반도체의 부진이 깊어졌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엔 최악의 성적표가 날아들 것으로 보인다. 물가는 한숨을 돌렸다지만 완만한 내수 회복 속도, 수출 부진, 기업 심리 위축 등 각종 어두운 진단을 담은 지표들이 독촉장처럼 날아오고 있다.

2일 이투데이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1분기 코스피 상장기업들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컨센서스 추정기관 3곳 이상인 코스피 상장사 159곳 중 76곳이 영업이익 감소 또는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대상 기업 전체의 47.8% 수준이다. 코스닥 상장사 42곳 중에서도 18곳이 해당됐다.

특히,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 총액과 올해 같은 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비교해보면 처참한 수준이다. 올해 1분기 코스피 상장사 159곳 영업이익 전망치는 25조2295억 원으로 지난해(49조9418억 원)에 비해 반토막(-50.5%)이 났다. 반면, 코스닥은 지난해(7175억 원)와 비슷한 수준인 7133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처럼 코스피 상장사 영업이익 총액이 빠진 것은 지난해 영업이익의 대다수를 차지했던 대기업들의 실적이 악화된 탓이다. 특히, 지난해 1분기 코스피 상장사 영업이익 총합의 약 30%를 담당했던 삼성전자의 감소 폭은 역대급이다. 올해 1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14조1214억 원)에서 무려 89.4%가 감소한 1조5028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분기 영업이익이 2조 원 미만으로 하락한 것은 글로벌금융위기가 닥친 2009년 1분기(5930억 원) 이후 14년 만이다.

작년 1분기 영업이익 상위 5개 종목 중 HMM(3조1486억 원 → 7283억 원·76.9%↓), SK하이닉스(2조8596억 원 → -3조4864억 원·적자전환), POSCO홀딩스(2조2576억 원 → 7534억 원·66.6% ↓) 등도 큰 낙폭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유일하게 현대차만 지난해 1조9289억 원에서 올해 2조5481억 원으로 32.1% 늘어날 전망이다.

이외에 △LG전자(-44.6%) △SK이노베이션(-66.3%) △S-Oil(-52.5%) △LG화학(-40.9%) 등도 경기 둔화를 피해가지 못했다. 지난해 7조7000억 원대의 손실을 기록한 한국전력도 낙폭을 축소하긴 했지만 여전히 5조3000억 원대의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뼈아픈 곳은 역시 반도체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3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반도체 수출액(86억 달러)은 제품 가격 급락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5%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8월부터 8개월 연속 내리막이다, IT 제품 등의 수요 위축에다 K-반도체 주력인 메모리 제품 가격이 바닥을 치고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 업황 부진은 상반기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3월 한 달간 증권사들이 발표한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 평균은 6000억 원이다. 1분기 전망치인 1조5000억 원보다 약 1조 원 더 빠진다는 전망이다. SK증권(-6000억 원), 이베스트투자증권(-4000억 원) 등은 영업 적자까지 예상 중이다. SK하이닉스도 -3조4864억 원에서 -3조7235억 원으로 적자가 더 악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업계에선 2분기를 실적 저점으로 3분기부터는 서서히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또 최근 국내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한 이른바 ‘K칩스법’(조세특례제한법)이 통과되면서 반도체 업계에 훈풍을 불어넣고 있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2분기부터 재고가 안정화될 전망으로 그때가 감산 효과와 출하 반등이 겹치기 시작하는 시점이 될 것”이라며 “공급 전략의 피벗(pivot) 기대감이 상승할 수 있는 구간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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