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은행발 유동성 위기 완화...연준 ‘금리인상설’ 모락모락

입력 2023-03-31 14:56 수정 2023-03-31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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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간 금융권 긴급대출 미상환액 1526억 달러
일주일 전보다 100억 달러 이상 감소
보스턴 연은 총재 “추가 긴축 후 연말까지 유지”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할 일 더 남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7일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해 증언하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7일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해 증언하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은행발(發) 유동성 위기가 완화할 조짐을 보인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융권 긴급대출 규모는 여전히 높지만, 속도는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자 연준이 긴축을 예상보다 더 이어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 시작했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전날까지 최근 일주일간 금융권이 연준에 상환하지 않은 차입금은 1526억 달러(약 198조 원)로 집계됐다. 일주일 전 1639억 달러에서 100억 달러 이상 줄었다.

연준에 대한 미상환 차입금이 줄어들자 시장에선 금융권 유동성 위기가 안정을 찾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제프리스의 토마스 시몬스 이코노미스트는 고객 서한에서 “이번 주 은행들의 상황이 조금 진정됨에 따라 오늘 나온 차입금 집계는 최소한 상황이 더 나빠지진 않았다는 확신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연준이 올해 남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추가로 더 올릴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지난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3월 FOMC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이번 은행위기 사태로 인해 금리 인상을 중단하는 것까지 고려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연준 위원들은 다시 매파적인 발언을 내놓고 있다.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전미실물경제협회(NABE)가 주최한 콘퍼런스에서 “전국의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으며, 연준이 목표치인 2%로 되돌리기 위해 할 일이 더 많다”고 말했다.

콜린스 총재는 “은행들이 대출 기준을 강화해 경기둔화와 인플레이션 압박을 줄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면서도 “연준은 약간의 추가적인 긴축을 펼치고 나서 정책을 연말까지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연준이 5월 금리를 한 번 인상한 후 7월부터 인하하기 시작할 것이라는 시장 기대와는 상반된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역시 아직 연준이 할 일이 더 남았다는 데 동의했다. 그는 와일더재단이 주최한 ‘총재와의 대화’ 자리에서 “은행은 평균적으로 많은 자본을 갖고 있고 그래서 우리 모두에게 자신감을 줄 것”이라며 “(은행 위기로) 더 큰 손실이 있는지 완전히 파악하기까진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은 너무 높고 지난 12개월 동안 연준이 일련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단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주택을 제외한 서비스 부문은 아직 완화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임금상승률도 우리의 목표치보다 여전히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며 “이는 경제를 다시 되돌리려면 아직 해야 할 일이 더 많다는 것을 말해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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