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손자 “수사받고 5·18 피해자들에 사죄할 것…가족들은 입국 말려”

입력 2023-03-28 08:54 수정 2023-03-28 10:3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에 대한 폭로성 발언을 해온 손자 전우원 씨가 2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된 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로 압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에 대한 폭로성 발언을 해온 손자 전우원 씨가 2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된 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로 압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저 같은 죄인이 한국에 와서 사죄할 기회를 주셔서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전직 대통령 고 전두환 씨의 손자 전우원 씨가 입국 직후 마약 투약 등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가운데 자신의 입장을 직접 밝혔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28일 오전 6시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전 씨의 신병을 확보해 서울청 마포청사로 압송했다. 전 씨는 미국 뉴욕 JFK공항에서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대한항공 KE086편을 타고 귀국했다.

입국 절차를 마친 전 씨는 취재진 앞에서 “저 같은 죄인이 한국에 와서 사죄할 기회를 주셔서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리고 민폐를 끼쳐 죄송하다”며 “수사받고 나와 5·18 단체와 유가족·피해자분들께 사과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전 씨는 26일 인스타그램에 항공편 예매내역을 올리고 “도착한 이후 바로 광주로 가겠다”며 “5·18 기념 문화센터에 들러 (광주민주화운동) 유가족과 이 사건으로 정신적 피해를 본 모든 분에게 사과하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사과를 결심한 이유에 대해서는 “죄인이니까”라며 “제 삶이 소중한 만큼 모든 사람의 삶이 소중하고, 저는 살아있지만 그분들은 여기 안 계시니까 제게 죄가 있다”고 했다.

또 이날 한국행에 대한 가족 반응을 묻자 “저를 미치광이로 몰거나, 아니면 진심으로 아끼거나, 한국에 가지 말라고 하거나 아예 연락이 없거나 갖가지”라고 답했다.

전 씨는 뉴욕에 체류하던 이달 13일부터 SNS와 유튜브,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일가의 비자금 의혹 등을 폭로하고 본인과 지인들이 마약사범이라고 주장했다.

전날 법원에서 체포영장과 신체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은 경찰은 전 씨를 상대로 마약류 투약 여부를 검사하는 한편 자신과 지인들이 마약을 투약했다는 발언의 진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아일릿 카피 때문" 민희진 주장 반박한 하이브 CEO…전사 이메일 돌렸다
  • 임영웅·아이유·손흥민…'억' 소리 나는 스타마케팅의 '명암' [이슈크래커]
  • 중소기업 안 가는 이유요?…"대기업과 월급 2배 차이라서" [데이터클립]
  • 법무부, ‘통장 잔고 위조’ 尹대통령 장모 가석방 보류
  • 윤보미·라도, 8년 열애 인정…"자세한 내용은 사생활 영역"
  • 단독 ‘70兆’ 잠수함 사업 가시화…캐나다 사절단, K-방산 찾았다
  • 단독 삼성전자 엄대현 법무실 부사장, 이례적 ‘원포인트’ 사장 승진
  • U-23 아시안컵 8강 윤곽…황선홍 vs 신태용 ‘운명의 대결’
  • 오늘의 상승종목

  • 04.2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6,096,000
    • -0.8%
    • 이더리움
    • 4,656,000
    • +0%
    • 비트코인 캐시
    • 733,000
    • -4.06%
    • 리플
    • 792
    • -2.22%
    • 솔라나
    • 225,700
    • -1.05%
    • 에이다
    • 724
    • -3.98%
    • 이오스
    • 1,216
    • -1.7%
    • 트론
    • 165
    • +1.23%
    • 스텔라루멘
    • 170
    • -1.73%
    • 비트코인에스브이
    • 103,600
    • -1.99%
    • 체인링크
    • 22,070
    • -2.39%
    • 샌드박스
    • 710
    • -1.1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