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손자, 귀국 전 “‘5·18은 폭동·우리 가족이 피해자’ 교육 받아…사죄할 것”

입력 2023-03-27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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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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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27) 씨가 “집에서 5·18은 폭동이었고, 우리 가족이 피해자라는 교육을 받았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2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 씨는 이날 미국 뉴욕 JFK국제공항에서 귀국 비행기를 타기 전 “이후 비극을 겪으신 분들의 진실된 이야기·증언을 듣고 (진실을) 깨달았다. 이번 기회를 통해 제대로 된 사죄와 회개를 하고 싶다”며 이같이 전했다.

전 씨는 인터뷰에서 “제 가족의 죄가 너무나 컸고, 가족들이 그 사실을 저에게 숨겼다”며 “나 스스로도 이기적이고 나약한 인간이었기 때문에 진실을 외면하고 도망치기도 했다. 그래서 이번 기회를 통해 사죄하고, 제대로 된 회개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마약 복용을 지적하는 질문에는 “마약을 하지 않은 전 국민이 아는 사실을 말한 것”이라며 “용기가 부족해 마약의 힘을 빌려 말했지만, 마약에 대해선 정말 사죄드리고 앞으로는 다시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가 자신의 마약 투약 혐의를 내사 중인 사실에 대해선 “조사를 받을 것”이라며 “사죄를 할 수 있는 기회조차 혜택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귀국하자마자 광주에 가겠다는 계획이 경찰 조사로 무산될 가능성과 관련해선 “정말 광주에 가고 싶지만, 못 하게 된다면 그것도 제 운명이기 때문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전 씨는 가족들이 처벌 가능성을 들어 자신의 한국행을 만류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한국에서 처벌받으면 미국 입국이 힘들어질 수도 있다. 그러나 내가 가진 것을 버릴 각오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전 씨는 26일 인스타그램에 뉴욕에서 출발하는 항공편 예매 내용을 올리고 “도착한 이후 바로 광주로 가겠다”며 “5·18 기념 문화센터에 들러 (광주민주화운동) 유가족과 이 사건으로 정신적 피해를 본 모든 분에게 사과하고 싶다”고 전한 바 있다. 5·18 관련 단체는 반성과 사죄를 위해 찾아온다면 도움을 주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전 씨는 2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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