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 안 좋다는 인천·광주도 1순위 마감…입지·가격 좋은 단지는 '통한다'

입력 2023-03-19 17:00 수정 2023-03-19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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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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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 시장 흥행세가 서울을 벗어나 전국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수도권과 지방 분양 단지 중 입지와 가격 경쟁력을 갖춘 단지들은 집값 내림세에도 청약 수요가 대거 몰리고 있는 것이다. 특히 건축 원자잿값과 인건비 급등으로 분양가 상승세가 이어지자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 등 주변 시세 대비 저렴한 단지는 어김없이 흥행에 성공하는 모양새다.

19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호반건설 컨소시엄이 광주 서구에 짓는 ‘위파크 마륵공원’은 15일 2순위 청약 접수를 마감한 결과 641가구 모집에 6209명 몰려 최종 9.6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1순위 청약에만 5639명이 청약통장을 던지는 등 지역 실수요자들이 대거 몰렸다. 전용면적 84A㎡형과 전용 84D㎡형은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광주지역은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분양 시장 침체의 골이 깊었다. 지난달 21일 청약받은 ‘광주 상무역 골드클래스’는 191가구 모집에 43명만 접수했다. 대형(전용 111·119㎡) 평형에 소규모 단지임을 고려해도 낙제점에 가까운 성적표를 받았다. 하지만 위파크 마륵공원은 흥행에 성공하면서 지방 청약 우려를 지웠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최종 계약률이 나와봐야 정확히 알겠지만, 미분양이 이어지던 광주에서 모처럼 청약 흥행에 성공한 만큼 앞으로 분양할 다른 단지도 기대감이 커졌다”고 말했다.

아울러 미분양이 쏟아지던 인천과 경기도 등 수도권 분양 시장에도 실수요자가 대거 몰렸다. 먼저 인천 서구 불로동에 금강주택이 짓는 ‘검단신도시 금강펜테리움 3차 센트럴파크’는 803가구 모집에 2112명이 접수했다. 2순위까지 신청받은 결과 전 평형 마감에 성공했다. 전용 84B㎡형은 1순위에서 마감됐다. 지난달 13일 청약을 진행한 미추홀구 ‘더샵 아르테’ 접수 당시 687가구 모집에 450명만 접수하면서 부진했던 것과 정반대다.

집값 내림세가 심한 동탄신도시에서도 양호한 청약 결과가 이어졌다. DL이앤씨가 경기 화성시 동탄2택지개발지구 A56 블록에 건설하는 ‘e편한세상 동탄 파크아너스’는 지난 13~15일 진행한 1회차 분양서 548명이 접수해 경쟁률 ‘1대 1’을 넘겼다. 이 단지는 총 13개 동, 800가구 규모로 1회차 때 437가구를 우선 분양했다. 363가구는 8월 분양할 예정이다.

이처럼 이달 서울 이외 지역서 청약 흥행몰이에 성공한 단지들의 공통점은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는 점이다. 집값이 내림세로 돌아섰고 건설 원자잿값이 치솟으면서 실수요자들이 고분양가가 책정된 단지는 어김없이 외면하고 있다. 반면 주변 시세 대비 합리적인 분양가를 갖춘 곳은 수요자가 몰린다.

실제로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1월 전국 평균 분양가는 최고치를 경신했다. 3.3㎡당 전국 평균 분양가는 약 1571만 원, 수도권은 약 2150만 원에 달한다. 지난해 1월 평당 전국 평균 분양가격은 1417만 원으로, 일 년 새 10% 이상 급등했다.

광주 위파크 마륵공원 전용 84㎡형 분양가는 평균 5억1578만 원으로 책정됐다. 이 단지 인근에 2020년 준공된 ‘상무 양우내안애’ 전용 84㎡형은 지난달 5억2000만 원에 실거래 등록됐다. 현재 최고 호가는 5억7000만 원에서 6억 원 선에 형성돼 있어 가격경쟁력이 돋보인다.

인천 검단신도시 금강펜테리움 3차 센트럴파크 역시 공공택지에 들어서는 단지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됐다. 이 때문에 전용 84㎡형은 4억8000만 원부터 공급됐다. 이 분양가는 2021년 말 분양한 검단신도시 내 다른 단지 같은 평형 분양가(4억6900만~4억7800만 원)와 비슷한 수준이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연구소장은 “지난달 서울 아파트 시장이 최악을 지나면서 전국적으로 매수 심리가 회복된 것이 수도권, 지방 청약 시장 흥행으로 이어진 것”이라며 “가격이 괜찮게 책정되거나 입지가 좋은 곳은 실수요자 중심으로 몰릴 것으로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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