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소비자 금융 축소 나서…“매각도 고려”

입력 2023-03-01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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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적 대안 검토”...사실상 일부 매각 시사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뉴욕 본사에서 열린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뉴욕 본사에서 열린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미국 골드만삭스가 소비자 금융사업 축소에 나섰다. 더 나아가 일부 사업을 매각하는 방안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날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는 3년 만에 개최한 ‘투자자의 날’에서 “소비자 플랫폼 비즈니스 관련 전략적 대안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소비자 금융에 대한 야망을 크게 줄였다”고 말했다. ‘전략적 대안’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일부 사업의 매각도 검토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왔다.

골드만삭스는 소비자 금융 부문에서 인터넷 은행 마커스와 애플, GM과 제휴한 신용카드 등의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에는 소비자금융 사업 부문에서 온라인 대출 사업을 영위하는 그린스카이도 인수했다.

솔로몬은 CEO로 취임한 지 2년 만인 2022년 “5년 안에 소비자 금융 사업에서의 손실을 만회하고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하지만 최근 3년간 해당 사업부의 손실액은 40억 달러에 달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에 회사는 비용 축소를 위해 올해 1월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3200명의 감원을 단행했다. 이는 전체 직원 수의 6.5%에 해당하는 규모다.

솔로몬 CEO는 “지난 3년간 소비자 금융 사업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우리에게 경쟁 우위가 없어 너무 빨리 많은 일을 하려고 했던 것이 드러났다”면서 “(앞으로) 수익성에 초점을 맞추고 민첩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성장 원동력으로 자산운용과 부유층 대상 자산관리 부문을 꼽았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고객 자산 관리·운용 수수료 수입을 늘리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88억 달러(약 11조6600억 원)의 수입을 올렸다. 이는 2년 전 대비 20억 달러 늘어난 것이다. 회사는 2024년 수수료 수입 목표로 100억 달러를 내걸고 있다.

다만 솔로몬 CEO의 이 같은 전략이 투자자들의 지지를 얼마나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날 골드만삭스의 주가는 전일 대비 3.8%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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