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 우크라 전쟁 1년간 곡물터미널 부분 가동…물동량 절반 감소

입력 2023-02-21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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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인터내셔널 우크라이나 곡물터미널 전경. (사진제공=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인터내셔널 우크라이나 곡물터미널 전경. (사진제공=포스코인터내셔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전쟁이 1년간 이어지고 있으나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우크라이나 곡물터미널 부분 가동을 통해 해외 식량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곡물터미널은 국내 기업 유일의 우크라이나 내 투자 자산으로 전쟁에도 설비 피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포스코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터미널 법인이 지난해 취급한 곡물 물동량은 31만 톤이다. 전년(76만 톤) 대비 절반 이상이 감소한 양이다.

전쟁 직후 항만 봉쇄로 터미널 운영이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공급망 붕괴를 우려하는 거래처의 요청에 따라 지난해 5월부터 육로 운송을 통해 옥수수, 호밀, 보리 등 12만 톤을 유럽과 아프리카 등지로 수출했다. 현재 터미널에 남아 있는 재고 물량은 총 1만6000톤으로 3월까지 출하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우크라이나 곡물터미널 위치. (사진제공=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인터내셔널 우크라이나 곡물터미널 위치. (사진제공=포스코인터내셔널)

터미널 인근의 헤르손을 비롯한 우크라이나 동남부 지역에서 전투가 계속되고 있지만 미콜라이우주에 위치한 곡물터미널은 현재까지 피해가 없다. 외교부 지침에 따라 주재원은 폴란드에서 원격근무 중이다. 현지 필수 인원 30~40명을 중심으로 터미널을 운영하고 있다. 직원들은 안전을 최우선시하며 주간에만 곡물을 출하하고, 공습경보 시에는 터미널 내 안전장소로 대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전쟁 중에도 터미널을 가동하는 배경으로 “곡물을 보관하고 있는 고객들의 출하 요청에 부응하고, 일상이 파괴된 우크라이나 직원 고용 및 미콜라이우주 지역 영농업계의 일원으로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당분간 터미널 비상 운영을 이어가면서 정상화에 대비할 계획이다. 전쟁 이후 밸류체인 확장을 신속하게 추진하기 위해 현지 유망 영농기업을 선정해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수요가 늘고 있는 곡물 가공 분야에 진출해 국내 곡물 반입 확대를 위한 내륙 저장시설 추가 투자 등도 모색할 예정이다.

▲미콜라이우 곡물터미널 현지에서 현장을 책임지고 있는 파벨 리닉 운영본부장(가운데). (사진제공=포스코인터내셔널)
▲미콜라이우 곡물터미널 현지에서 현장을 책임지고 있는 파벨 리닉 운영본부장(가운데). (사진제공=포스코인터내셔널)

우크라이나 내 유일한 자산투자 기업이라는 이점을 살려 농업 분야 외에도 국가 재건사업에도 참여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특히 포스코그룹은 재건에 필요한 철강, 에너지, 건설, 정보기술(IT) 등 다양한 사업군을 보유하고 있어 그룹 진출의 가교역할을 수행하겠다는 방침이다.

미콜라이우 곡물터미널에서 현장을 책임지고 있는 파벨 리닉 운영본부장은 “피난에서 돌아온 농민들이 전쟁에도 곡물을 파종하고 수확하는 등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며 “전쟁 중에도 불구하고 직원들과 지역 영농 유지를 위해 터미널을 운영하는 회사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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