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창당론, ‘윤심 부각 전략’이었나…신평·김한길 동시에 정리

입력 2023-02-07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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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심' 김기현-'한 때 반윤' 나경원 사실상 연대하자
'安 당선 시 신당' 신평 "윤안연대 허구 밝혀져 역할 끝나"
김한길 "정계개편 구상 없고, 尹 탈당하는 일은 없어야"
"신평, 安 안된다 강조한 것…尹 국민의힘 떠날 일 없다"
대통령실 "박근혜 기억에 오히려 당심이 윤심 쏠릴 것"

▲2021년 11월 당시 국민의힘 대선후보이던 윤석열 대통령과 신평 변호사 (뉴시스)
▲2021년 11월 당시 국민의힘 대선후보이던 윤석열 대통령과 신평 변호사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 ‘멘토’ 신평 변호사가 언론을 통해 제기한 신당 창당론이 수그러들었다. 당사자인 신 변호사가 물러나고 정계개편을 주도할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던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이 부인하면서다. 결과적으로 ‘윤심(윤 대통령 의중)’을 분명히 하는 전략이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7일 국민의힘 윤심 당권주자 김기현 후보는 한 때 대통령실과 각을 세우며 '반윤(反 윤석열)' 후보로 여겨졌던 나경원 전 의원과 공동입장 발표를 하며 사실상 연대를 이뤘다.

이날 신 변호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제 잦은 언론 노출이나 의견 발표가 제가 후원회장을 맡은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에게 큰 폐를 기치고 있음을 절감한다”면서도 “이제 안철수 후보가 내건 ‘윤힘(윤 대통령의 힘)’이나 ‘윤안연대(윤석열-안철수 연대)’의 허구성이 밝혀지고 윤 대통령이 김 후보가 당 대표로 당선되길 바라는 사실이 명백히 밝혀진 이상 후원회장으로서의 제 역할도 끝난 것 같다”고 했다.

신 변호사는 최근 언론을 통해 안 후보가 당권을 쥐면 윤 대통령은 레임덕에 빠지기에 국민의힘에 남지 않고 신당을 창당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에 윤 대통령 취임 전부터 정계개편을 이끌 것이라는 추측이 이어져왔던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에 이목이 쏠렸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7월 27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민통합위원회 출범식에서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에게 위촉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7월 27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민통합위원회 출범식에서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에게 위촉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한길 위원장도 같은 날 입장을 냈다. 김 위원장은 “저는 국민통합위원장의 직에만 충실할 뿐 정계개편과 관련한 어떤 만남도 가진 적이 없고 어떤 구상도 가지고 있지 않다”며 “개인적인 입장을 덧붙이자면 대통령이 탈당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계개편 주도설에 선을 그으면서도 윤 대통령의 탈당 가능성도 일축하면서 신당 창당론을 가라앉힌 것이다.

통합위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신 변호사가 안 후보가 당선돼선 안 된다는 걸 강조하다가 거친 표현을 써 일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며 “윤 대통령이 국민의힘을 떠날 일은 없어야 된다는 게 김 위원장의 확고한 입장”이라고 부연했다.

신 변호사와 김 위원장이 같은 날 신당 창당론을 정리한 데에는 국민의힘 당원들에게 윤심을 명확히 보여주는 ‘전략’으로서의 역할을 다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용산 대통령실에서 나온다.(관련기사 : [단독] 대통령실 “안철수, 정부 출범 전부터 불협화음…당선 불가능할 것")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윤 대통령도 대통령실도 신 변호사가 지나친 발언을 했다고 보고 있다”면서도 “신당 창당이라는 극단적인 상황이 생길 수 있다는 뉘앙스를 통해 오히려 당심이 윤심에 쏠리도록 하려는 전략으로도 볼 수 있다”고 짚었다. 이어 “박근혜 정부 당시 내부 갈등으로 실각한 기억이 당원들에게는 생생하기에 유효한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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