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 “코스피 급락 안 온다”…애널리스트가 진단한 3가지 이유

입력 2023-01-2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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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투자증권 “경기침체 연착륙 가능성ㆍ강력한 외국인 매수 기조ㆍ1월 상순 효과” 지목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5.87p(0.24%) 오른 2,474.52로 시작한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5.87p(0.24%) 오른 2,474.52로 시작한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25.3% 하락했던 코스피 지수는 올해 들어 10% 이상 올랐다. 연초 2200대에 시작해 2400을 넘어섰다. 코스피가 2400대에 올라선 건 작년 12월 5일 2419.32 이후 한 달여만이다. 올해 상승률은 미국 S&P500지수(4.6%, 26일 기준)와 나스닥지수(8.1%), 일본 닛케이225지수(4.9%), 중국 상하이종합지수(5.7%) 등 주요국 지수 상승률을 웃돈다.

가파르게 오른 코스피 지수를 놓고 다시 떨어질지 모른다는 우려도 나온다. 그러나 일부 증권 전문가들은 코스피 지수가 쉽게 급락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걱정되는 급락이 오지 않을 것 같은 3가지 이유’라는 제목으로 증시가 급락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 보고서를 내놨다. 변 연구원이 꼽은 3가지 이유는 크게 △경기침체 연착륙 가능성 △강력한 외국인 매수 기조 △1월 상순 효과 등이다.

‘연착륙 침체’ 시나리오 부상

변 연구원은 “올해 우리나라 경제와 글로벌 경기 모두 침체 가능성이 높지만 연착륙 성향의 얕은 침체 시나리오가 급부상하고 있다”며 “이는 패닉 또는 극적인 위기 상황으로의 전개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라고 진단했다.

글로벌 측면에서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은 시장의 예상대로 1분기에 종료될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미국 경기 둔화가 뚜렷해지고, 기업들의 감원 소식이 이어지면서 인플레이션 완화 조짐이 강화되고 있는 탓이다.

국내 측면에선 정부의 개입으로 채권 시장 및 크레딧 시장이 안정을 찾았다는 점에서 급한 불을 껐다. 금리와 신용 스프레드 및 원·달러 환율 등은 안정적인 흐름을 보인다.

흥미로운 점은 1월 소비자심리지수가 12월 대비 상승했다는 것이다. 설 직후 발표된 1월 소비자심리지수는 90.7로 12월 90.2 대비 소폭 상승했다. 증시가 급락하게 되면 다음 달 소비자심리지수는 하락하는 경향을 뚜렷하게 보여왔기 때문인데, 이는 증시 급락이 시차를 두고 소비 심리에 영향을 주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변 연구원은 “증시가 2년간 하락한 상황에서 패닉이나 위기의 시나리오가 아니라면 조정은 매수 기회로 인식될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출처=IBK투자증권)
(출처=IBK투자증권)

강력한 외국인 매수 기조

올해 들어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6조 원 가까이 순매수했다. 월 단위로 2013년 9월 이후 약 10년 만에 최고치다. 외국인의 강력한 매수 직후 증시 하락 위험은 단기적으로 현저히 낮아지게 되는 경향이 있다. 지금은 증시가 약 2년간의 하락 흐름을 보인 이후의 매수세이기 때문에 더더욱 증시 재급락 위험은 낮다고 판단된다는 것이다.

이달 외국인의 코스피 시가총액대비 순매수 규모는 약 0.25%에 해당된다. 2009년 이후로 외국인의 월 기준 시가총액대비 0.2% 이상 코스피 순매수 시 익월 코스피는 평균 1.7% 상승했고 전체 17번 사례 중 최저 하락률은 2.3%에 그쳤다. 외국인이 월 기준 코스피 3조 원 이상 순매수한 경우로 보더라도 익월 코스피는 평균 1.8% 상승했고 최저 하락률은 1.8%에 그쳤다.

변 연구원은 “외국인이 대량 매수한 다음 달 증시 하락 폭은 상당히 제한적이었음을 알 수 있고 이는 다음 달 2월 코스피가 조정을 받더라도 조정 폭이 크지 않을 가능성을 시사해 준다”라며 “3~4월 역시 미국 긴축 종료와 우리나라 수출 바닥 통과가 현실화될 수 있는 기대 시점이 될 수 있어 지속적 증시 하강 위험이 나타나기 어렵다고 판단된다”라고 했다.

(출처=IBK투자증권)
(출처=IBK투자증권)

1월 상순 효과

역사적으로 1월 상순 증시 흐름이 그해 전체의 증시 흐름과 상당히 유사했다. 1월 상순 코스피가 상승할수록 그해 전체 등락률이 높은 경향을 보였고 반대로 1월 상순 코스피가 하락할수록 그해 전체 등락률은 낮은 경향을 보였다. 특히, 코스피가 직전 해에 하락하고 당해 1월 상순 상승한 해가 4번 있었는데, 그 4번의 해 모두 증시가 상승한 바 있다. 이번에도 작년에 하락 후 올해 1월 상순 상승한 유사 상황이기 때문에 올해 전체 증시도 상승 가능성이 높음을 암시해 준다고 볼 수 있다.

변 연구원은 “1월 상순 효과를 고려해 본다면 올해 1월 상순 코스피가 급등했다는 점은 단기적인 기술적 부담을 야기할 수 있으나 연간 상승 기대감을 가정시 빠르게 저가 매수세 혹은 대기 매수세가 들어올 수 있음을 또한 시사해 준다”라며 “이는 증시의 재급락 위험을 낮춰주는 수급 효과가 될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또 그는 “외국인이 작년 하반기부터 코스피를 순매수하며 코스피는 하락 추세 중에도 작년 11월에 20주 이동평균선을 상향 돌파한 바 있지만,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지 않은 코스닥은 20주 이동평균선이 지난주까지 계속 저항대로 작용해 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설 직후 코스닥은 작년 초 하락 추세 후 처음으로 20주 이동평균선을 상향 돌파했다”며 “이는 일부 섹터 혹은 대형주 중심의 증시 상승 구도가 다변화되고 있음을 암시해 준다. 시장의 상승 전환 징후는 더욱 강화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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