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신 베트남” 기조에…국내 유일 베트남 ETF, 수익률 1위

입력 2023-01-26 11:41 수정 2023-01-26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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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경제 살아나자, 관련 ETF 수익률 껑충
한투신탁 수익률에…자산운용업계, 신흥국 진출 눈독

▲국내 주요 상장지수펀드(ETF)의 연초 대비 수익률 (자료출처=에프앤가이드)
▲국내 주요 상장지수펀드(ETF)의 연초 대비 수익률 (자료출처=에프앤가이드)

국내 유일의 베트남 상장지수펀드(ETF)가 수익률 1위를 차지했다. 중국이 글로벌 시장으로부터 외면받자 베트남이 어부지리로 하면서다.

26일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수익률이 가장 높은 ETF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ACE베트남VN30선물블룸버그레버리지(H)(22.72%)’였다. 해당 ETF는 VN30(호치민 거래소에 상장된 종목 중 시장 대표성을 띤 30종목으로 구성된 지수)의 선물 지수 블룸버그 VN30 선물 지수를 2배로 추종하는 상품이다. 레버리지가 아닌 ‘한국투자ACE베트남VN30’도 9.3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두 ETF 모두 같은 기간 코스피(9.12%)와 코스닥(9.06%) 상승 폭을 웃도는 수치다.

최근 베트남이 중국의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베트남 경제가 살아나고 있다. 중국이 3년 동안 확진자 발생 도시를 폐쇄하는 등 강도 높은 제로 코로나 정책을 운영하면서 생산에 차질을 빚자 글로벌 기업들이 베트남을 택했기 때문이다. 실제 애플은 올 5월부터 베트남 공장에서 맥북을 생산한다고 밝혔으며, 덴마크 레고와 코카콜라도 각각 13억2000만 달러, 1억3000만 달러 규모로 베트남에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덕분에 지난해 베트남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8.02%를 기록했다.

지난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4연속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75%p 인상)을 내디뎠고, 글로벌 긴축 기조가 확산되자 베트남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한 점도 투자에선 매력적인 요소다. 크게 떨어진 만큼 금리 인상 속도가 조절되면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지난해 말 베트남 VN30 지수는 1005.19를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1535.71)보다 34.54% 떨어진 수치다.

이에 일찍이 베트남에 진출한 한투신탁의 ETF가 날개를 달았다. 앞서 한투신탁은 2006년 베트남에 현지 사무소를 설립하고 2020년 이를 법인으로 전환했다. 배재규 한투신탁 대표는 지난달 베트남 현지 법인을 방문해 시장을 직접 살피고 사업 전략을 구상했다. 현재 한투신탁은 ‘리비지트(Re:visit) 베트남’을 슬로건으로 베트남 프로모션 마케팅을 준비 중이다. 한투신탁 관계자는 “베트남 주식시장이 지난해 말부터 반등하고 있고 해외여행도 재개되고 있다”며 “베트남을 투자 유망 국가로 보고 다시 방문하자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자산운용업계에서는 베트남이 새로운 먹거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복수의 자산운용사가 신흥국 진출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한투신탁이 베트남을 선점한 상황에서 후발 회사는 어떤 방식으로 접근할지 고민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베트남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국가가 경제를 주도하는 베트남의 특성상 경제적 불확실성이 크다는 점은 주의해야 할 사항이다. 권력의 부침에 따라 시장의 흐름이 뒤바뀔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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