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중개 플랫폼' 내주 보험업계 회의…메리츠만 또 다른길?

입력 2023-01-20 09:13 수정 2023-01-20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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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GA업계 이어 26일에는 생손보사와 마지막 회의
보험업계 내 이견 포착…"플랫폼과 자유로운 제휴 원해"

네이버와 카카오, 토스 등 빅테크의 보험 중개업 진출과 관련한 규제방안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삼성화재와 메리츠화재의 엇박자가 또 다시 포착되고 있다. 자동차보험 제외 등 강력한 플랫폼 규제를 원하는 삼성화재와는 달리, 메리츠화재는 플랫폼사와 자유로운 제휴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금융위원회는 오는 26일 생명 손해보험협회와 주요 보험사들을 모아 온라인 중개 플랫폼 논의를 진행한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 13일 GA협회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금융위는 보험업계와 플랫폼사들과 간담회를 진행한 후 최종 조율하는 자리를 갖고 발표할 계획이다.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는 온라인 금융플랫폼에서 여러 보험사의 상품을 비교하고 추천하는 사업이다. 현재 보험업 라이센스가 없는 빅테크는 보험상품을 비교·추천할 수 없는데 이를 혁신 금융 서비스로 지정해 규제를 풀겠다는 것이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진출은 대면 영업 위주인 보험시장의 비대면 영업 전환을 촉진시킬 가능성이 크다.

당초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10월 중순부터 1개월여 동안 빅테크의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를 시범운영한 후 11월 말 제도화 할 예정이었지만, 보험대리점과 보험사들의 거센 반발에 일정을 연기했다.

논란의 중심은 플랫폼 내 자동차보험 취급 여부다. 플랫폼사들은 취급을 원하고, 보험업계는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의무보험인 자동차보험이 온라인플랫폼에서 다뤄지면 보험사는 점유율을 뺏기고 수수료도 급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자동차보험은 금융당국이 제정한 표준약관을 바탕으로 상품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회사별로 구조 차이도 크지 않다. 결국 개별사 CM채널보다 온라인플랫폼의 경쟁력이 더 커질 수 있는데, 시장 주도권이 온라인플랫폼으로 넘어갈 경우 보험사는 수수료 책정 논의에서 '을(乙)'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자동차보험 점유율 1위 삼성화재가 온라인플랫폼에서 자동차보험 취급을 반대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금융당국 입장에서는 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제외 요청이 곤란한 상황이다. 온라인플랫폼에서 비교할 수 있는 상품을 내세우는 것이 제도를 만드는 취지가 있는 것인데, 자동차보험이 빠지면 제도 실행의 의미가 없어지게 되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메리츠화재와 삼성화재의 엇박자가 포착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메리츠화재는 플랫폼과 제휴를 원하지만 협회 회의에서는 적극적인 의견을 내지 못하고 있다"며 "다른 구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메리츠화재는 앞서 자동차보험료를 선제적으로 2.5%를 인하하는 등 올해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공격영업을 예고했다. 이를 위해 플랫폼 시장에서 적극적인 제휴를 통해 판도 변화를 구상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이와 관련해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플랫폼 제휴에 있어서 손해보험업계와 같은 의견으로 협회와 의논하고 있고 다른 구상은 전혀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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