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화재 김용범 부회장 "올해 車보험 경쟁사와 차이 벌려라"

입력 2023-01-03 15:47 수정 2023-01-03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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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인보험 시장 이어 올해는 車보험 공격 영업 예고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디마케팅 전략을 펼쳐왔던 메리츠화재가 올해 공격 영업을 예고했다. 장기인보험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으로 점유율을 확보한 메리츠화재가 자동차보험 시장에서도 같은 영업 방식으로 수익성을 높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3일 메리츠화재 김용범 부회장은 직원들에게 보내는 올해 첫 CEO 메시지에서 "자동차보험은 2017년 이후, 2019년 한해를 제외하고는 지속 흑자를 시현 중이며 지난해는 역대 최대이익"이라고 밝혔다. 또한 "손해율은 73.8%로 2017년 이후 손해율 업계 1위를 6년 연속 달성했다"라며 "자동차는 적자산업이라는 뿌리 깊은 편견을 깨버렸다"고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2023년에는 가격 인하와 함께 정비수가 인상 등 원가 상승이라는 악조건이 확정돼 있다"면서도 "시장 상황이 안 좋을 때가 메리츠화재 자동차보험이 가장 빛날 때다. '보상도 역시 메리츠'라는 시장의 평가를 만들어내는 자동차보상 부문의 올해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개선된 만큼 올해부터는 적극적인 영업에 나서겠다는 말로 풀이된다. 점유율 4%대로 업계 5위권에 머물러 있는 메리츠화재는 그간 언더라이팅을 강화해 손해율 관리에 힘써왔다. 언더라이팅은 보험계약을 원하는 사람의 제반여건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보험가입 승인 여부를 결정하는 심사과정이다.

자동차보험은 보험계약 기간이 1년인 만큼 매년 심사 시 언더라이팅을 강화해 우량고객을 선별해 인수하며 손해율을 관리한 것이다.

메리츠화재는 또한 2015년 김용범 현 부회장이 사장으로 취임한 이후 상대적으로 수익성 높은 장기인보험 시장에 집중하는 대신 손해율이 높은 자동차보험 시장에서는 의도적으로 특정 상품의 판매를 줄이는 ‘디마케팅’ 전략을 취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보험료 인하 여력을 확보한 메리츠화재는 올해 자동차보험료를 업계 최대 인하 폭인 2.5%를 내걸 수 있었다.

손보업계는 이 같은 메리츠화재의 영업 방식을 두고 장기인보험과 비슷한 전략으로 업계 판을 또 흔들고 있다고 평가한다. 손보업계의 한 관계자는 "회사의 경영 전략이지만, 의무보험인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대형사들은 취할 수 없는 영업 방식"이라며 "메리츠화재가 또 한 번 판을 흔든다면 자동차보험 시장에서도 혼란이 올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다만 자동차보험은 보상조직 규모가 받쳐줘야 가능한 시장인 만큼 장기인보험처럼 공격 영업은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또 다른 관계자는 "메리츠화재는 보상규모 조직이 대형사에 비해 작다는 한계가 분명할 것"이라며 "메리츠화재가 자동차보험을 통해서 다른 시장을 개척하기 위함일 수도 있지만, 흑자를 유지하면서 시장 점유율을 얼마만큼 가져갈지가 관심"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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