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총리, 사임 발표 후 공개 청혼…연인에게 "우리 결혼하자"

입력 2023-01-19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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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간) 아던 뉴질랜드 총리가 사임을 발표한 뒤 연인 클라크 게이포드와 포옹하는 모습. ( AP, 연합뉴스)
▲19일(현지시간) 아던 뉴질랜드 총리가 사임을 발표한 뒤 연인 클라크 게이포드와 포옹하는 모습. ( AP, 연합뉴스)

저신다 아던(43) 뉴질랜드 총리가 사임을 발표하면서 배우자에게 “결혼하자”라고 말해 화제다.

19일(이하 한국시각) 뉴질랜드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날 아던 총리는 노동당 의원총회장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이제 총리직에서 내려올 때가 왔다”라고 발표했다.

아던 총리는 “지난 5년 반은 내 인생에서 가장 찬란한 시기였다”라고 사임 의사를 밝히며 “나의 사임은 다음 달 7일부로 효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전했다.

사임 이유에 대해 특별한 배경은 없다며 “나도 인간이다. 에너지가 고갈됐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자신을 ‘언제나 친절하게 대하려 노력했던 사람’으로 기억해주길 당부하기도 했다.

유엔 직을 맡게 될 것이라는 소문에 대해서는 “정해진 것은 없다. 내가 아는 것은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이라며 사실혼 관계에 있는 배우자 클라크 게이포드, 딸 니브와 함께 시간을 보낼 것이라고 알렸다.

특히 이날 아던 총리는 “딸이 올해 학교에 들어갈 때 함께 가는 엄마가 되고 싶다”라며 현장에 있던 배우자 클라크 게이포드에게 “우리도 결혼식을 올리자”라고 말하기도 했다.

아던 총리는 그동안 결혼식을 올리려 했으나,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전 세계 위기가 찾아오면서 올리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아던 총리는 지난 2017년 10월부터 집권 노동당 대표로서 약 5년간 뉴질랜드를 이끌어왔다. 당시 아던 총리는 37세로, 뉴질랜드 역사상 최연소 총리이자, 3번째 여성 총리다.

총리직에 오른 지 1년 뒤인 2018년 6월에는 동거하던 클라크 게이포드와 딸 니브 테이 아로하를 출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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