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지북 “미 기업들, 향후 성장 약화 비관”...불러드 “긴축 속도 유지해야”

입력 2023-01-19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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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지북 “대다수 지역 물가 상승 속도 느려져”
기업들 향후 수개월 성장 전망 비관적
불러드 “올해 첫 FOMC서 0.5%p 금리인상해야”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건물. 워싱턴D.C/신화뉴시스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건물. 워싱턴D.C/신화뉴시스

미국 경제활동이 전반적으로 이전과 비교해 겨의 변화가 없는 가운데 기업들이 앞으로 몇 달간 성장에 대해 비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이날 공개된 베이지북에서 "많은 지역에서 공급망의 혼란이 다소 완만해졌다는 보고가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기업들이 향후 몇개월간 경제성장 전망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고 전했다.

베이지북은 미국 전역의 12개 연방준비은행(연은)의 지역 경제 동향을 취합한 보고서로 이번 보고서는 지난해 11월 말 이후 이달 9일까지 입수한 자료를 토대로 만들어졌다. 이번 베이지북은 오는 31일부터 2월 1일까지 진행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참고자료로 활용된다.

12개 지역 연은 중 절반은 해당 지역의 경제활동에 변화가 없거나 약간 감소했다고 보고했으며, 나머지 여러 연은은 소폭의 경제성장을, 한 곳의 연은은 상당한 감소세를 보였다고 보고했다.

특히 일부 소매업체들은 "높은 인플레이션이 특히 저소득 및 중산층 가정의 구매력을 감소시켰다"면서 "이에 따라 소비자의 가격 민감도가 높아져 높은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것이 어려워졌기 때문에 임금 인상도 한계점에 도달했다"고 지적했다.

이번 베이지북에서는 '감속'이라는 단어가 80회, '감소'는 88번 등장에 이전 보고서인 지난해 11월 베이지북에서 큰 변화가 없었다. 다만 '경기침체'라는 표현은 총 12회 언급돼 직전(8회)보다는 소폭 증가했다.

이와 관련해 베이지북은 "응답자들은 전반적인 활동이 이전 보고 때 이후 크게 변화하지 않았지만 향후 몇 달 동안은 거의 성장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고 설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기업들이 향후 성장에 비관적"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보고서에서 두드러진 점은 수요 감소에도 여전히 채용의 어려움을 의식해 인원 감축을 주저하는 기업들이 많다는 점이다. 최근 빅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대규모 정리 해고 발표가 많았지만, 미국 내 기업들 사이에서 인원 축소는 많지 않았고 구인은 여전히 많은 것으로 보고됐다.

베이지북은 "많은 기업이 재화와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둔화하고, 필요한 경우 감원을 통해 직원 수를 줄일 계획임에도 직원 해고를 주저했다"고 지적했다. 당장 인원을 축소할 경우 나중에 적합한 직원을 채용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주저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연준의 금리 인상의 영향에 민감한 주택·부동산 업계에서는 이번에도 높은 모기지(부동산 담보 대출) 금리로 주택 수요가 약해졌다고 보고했으며, 샌프란시스코 연은은 해당 지역의 주택 가격이 하락했다고 보고했다.

물가 상승세에 대해서는 베이지북은 "대부분 지역이 물가 상승 속도가 느려졌다고 말했다"며 "대부분 지역에서 판매 가격이 완만한 속도로 올랐거나 상승 속도가 최근 둔화했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미국 대다수 지역에서 물가 상승세 둔화를 체감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긴축 속도를 늦춰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WSJ에 "연준은 인플레이션 압력의 재발을 막기 위해 기준금리가 5%가 넘을 때까지 빠르게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면서 올해 첫 FOMC에서 금리를 0.5%포인트(p)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불러드 총재는 올해 말 기준금리가 5.25~5.5%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기준금리를 4.25~4.5%로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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