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해외기업에 “노동개혁 할 테니 투자하라…내 사무실 열려있다”

입력 2023-01-19 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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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보스포럼 첫일정 6개 대기업 총수ㆍ15개 해외기업 CEO 만나
대통령실 "해외기업 강성노조 불안에 노동개혁 의지 피력"
尹 "글로벌 스탠다드 안 맞으면 알려달라…앞으로 조언 얻겠다"
해외기업 금융 7개, 전자·반도체 4개, 에너지 3개, 식품 1개
반도체·신재생에너지 전략산업 투자 유치 입장 맞물린 구성
이에 따라 尹, IBM·인텔·토탈에너지 CEO 등 대화 나눠
300억 달러 투자 약속한 UAE 국부펀드 대표와 포옹키도

▲다보스포럼 참석차 스위스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다보스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CEO와의 오찬'에서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다보스포럼 참석차 스위스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다보스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CEO와의 오찬'에서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각) 국내외 글로벌 CEO들에게 노동개혁을 약속하며 한국 투자를 당부했다.

용산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스위스 다보스 시내 호텔에서 국내외 기업 CEO들과 오찬을 가졌다. 다보스포럼 첫 공식일정이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정부는 민간 기술혁신을 촉진키 위해 시장이 공정하고 효율적으로 작동토록 지원할 것”이라며 “한국은 민간 주도·시장 중심 경제정책과 글로벌 최고 수준 FTA(자유무역협정) 네트워크, 첨단산업 경쟁력, 우수한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혁신허브로 만들겠다”면서 우리 기업과의 협업과 한국 투자 확대를 당부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관련해 “윤 대통령은 노동개혁 등 규제개혁의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며 “우리나라에 투자하고자 하는 해외기업은 네트워크와 우수한 인력 보유는 평가하지만 경직된 노동규제나 강성노조에 대한 불안감을 가지고 있어서 해외기업들이 안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윤 대통령은 앞선 사전환담에서도 규제개혁 의지를 내비쳤다.

윤 대통령은 “ESG(기업 환경·사회·지배구조) 분야는 무궁무진하다. 시장을 열고 만들어 놓을 테니 많이 들어와 달라”며 “기후변화와 관련해 국가정책으로 산업화해 풀어가려 한다. 규제보단 탄소중립으로 효율적으로 가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어 “제도가 글로벌 스탠다드에 안 맞으면 언제든 알려 달라”며 “투자가 많이 들어오면 제도를 글로벌 기준에 맞춰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보스포럼 참석차 스위스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다보스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CEO와의 오찬'에서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다보스포럼 참석차 스위스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다보스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CEO와의 오찬'에서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윤 대통령은 거듭 강조한 규제개혁을 위해 기업들이 향후 조언을 주길 요청키도 했다.

김은혜 홍보수석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오찬 마무리발언에서 “여러분을 만나 통찰과 조언을 듣고 앞으로 더 자주 뵙고 여러분들에게 더 많은 조언을 얻을 기회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큰 성과를 이뤘다”며 “앞으로 한국시장도 열려있고, 제 사무실도 열려있으니 언제든 찾아주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국가 간의 협력, 기업 간의 협력, 또 정부와 기업 간의 협력, 이 모든 게 시장 관점에서 보면 통합이라고 생각한다”며 “시장의 통합은 우리의 문화를 바꾸고, 사고방식을 바꾸고, 또 우리가 비슷한 생각을 갖게 해 더 큰 번영을 이뤄내게 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오찬에 참석한 이들은 국내 6개 대기업 총수와 해외 15개 기업 CEO다.

국내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 등이다.

해외는 아르빈드 크리슈나 IBM 회장,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 토시아키 히가시하라 히타치 회장,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 칼둔 알 무바라크 무바달라 대표, 스테판 슈왈츠안 블랙스톤 회장, 로버트 스미스 비스타 에쿼티 파트너스 회장, 패트릭 갱싱어 인텔 회장, 버나드 멘사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 CEO, 와엘 사완 쉘 CEO, 베누아 포티에 에어리퀴드 회장, 마크 슈나이더 네슬레 CEO, 제임스 쿨터 TPG 공동CEO, 존 리아디 리포 까라와찌 CEO, 빠뜨릭 뿌요네 토탈에너지 CEO 등이다.

주요사업 분야별로 보면 금융 7개, 전자·반도체 4개, 에너지 3개, 식품 1개다. 금융은 아랍에미리트(UAE) 국부펀드 무바달라와 JP모건·브랙스톤·비스타 에쿼티 파트너스·BOA·TPG, 전자·반도체는 IBM·퀄컴·히타치·인텔, 에너지는 쉘·에어리퀴드·토탈에너지, 식품은 네슬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우리가 전략산업으로 반도체와 신재생에너지 투자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어서 참석코자 하는 기업들과 입장이 맞물려 자연스럽게 형성이 된 구성”이라고 설명했다.

▲다보스포럼 참석차 스위스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다보스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CEO와의 오찬'에서 아빈드 크리슈나 IBM 최고경영자(CEO)와 인사하고 있다. 왼쪽은 최태원 SK그룹 회장. (연합뉴스)
▲다보스포럼 참석차 스위스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다보스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CEO와의 오찬'에서 아빈드 크리슈나 IBM 최고경영자(CEO)와 인사하고 있다. 왼쪽은 최태원 SK그룹 회장. (연합뉴스)

이런 배경에 윤 대통령은 사전환담에서 반도체와 에너지 관련 CEO들과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패트릭 갤싱어 인텔 회장에게 "반도체 전문가들이 인텔에서 일한 사람들이 많다. 만나서 반갑다"고 인사를 건넸고, 아르빈드 크리슈나 IBM 회장에겐 "IBM이 우리나라 초기 컴퓨터와 디지털 산업에 많은 도움을 줬다. 한국 IBM이 오래됐다"며 "IBM이 먼저 와 자리를 잘 잡은 덕에 휴렛팩커드(HP) 같은 기업들도 많이 들어왔다"고 사의를 표했다. 크리슈나 회장은 "IBM과 삼성이 많은 협력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이 태양광 합작사업 파트너인 빠뜨릭 뿌요네 토탈에너지 대표를 소개하자 "프랑스에 적을 두고 미국에서도 사업을 크게 하고 있다고 안다"고 인사했고, 뿌요네 대표는 "한국에서도 울산 앞바다에서 해상 풍력 개발 사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UAE 아부다비에서 산업은행과 전략적 투자파트너십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무바달라의 칼둔 알 대표를 포옹하며 반기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MOU 체결 현장에 자리했다. 무바달라는 한국에 한화 약 37조 원인 300억 달러를 투자키로 했고, 이는 한-UAE 정상 공동성명에도 명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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