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구조 리포트⑦] ‘대기업’ 편입 크래프톤…스튜디오 체제로 게임 다양화

입력 2023-01-1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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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의장, 전체 우호지준 22%…中 텐센트 자회사가 2대 주주
배그 이을 후속작 부재에 부심…내달 신작 20종 라인업 공개

배틀그라운드 게임 개발사로 유명한 크래프톤은 2021년 8월 코스피 상장을 계기로 지배구조를 보다 다순하게 정리했다. 작년 5월에는 엔씨소프트, 넷마블 등에 이어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투명하게 공시했다.

크래프톤은 창업자인 장병규 이사회 의장이 14.54%로 지배하고 있다. 장 의장이 지분 78.45%를 보유한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의 크래프톤 지분은 1.92%다. 부인 정승혜 씨의 지분은 0.59%다. 정 씨의 보유 지분은 42만 주, 지분율은 0.86% 수준이었으나, 지난해 3월 12만6955주를 증여하면서 29만1517주로 줄었다. 장 의장이 2021년 5월 공언한 1000억 원 규모 사재 주식 무상 증여를 위해서다. 당시 장 의장이 주식 매도가 쉽지 않아 정 씨의 주식으로 대신하게 됐다. 다만 금액 규모는 주가 하락에 따라 374억 원 수준으로 줄었다.

김창한 대표이사 지분 1.11% 등 가족, 임원 등의 지분을 모두 합하면 장 의장의 영향력은 21.93% 수준이다. 텐센트 자회사 이미지 프레임 인베스트먼트가 13.53%로 2대 주주, 국민연금공단이 6.67%로 3대 주주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4월 넷마블, 넥슨에 이어 국내 게임사 중 세 번째로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돼 대기업 반열에 올랐다. 지정 당시 공정자산총액은 6조2920억 원으로 76개 기업 중 59위다.

2021년 8월 상장 당시 공모가 49만8000원으로 고평가 논란이 있었던 크래프톤의 주가는 그해 11월 58만 원으로 고점을 찍은 뒤 연일 하락했다. 지난해 2월 27만 원대까지 가파르게 하락한 주가는 10월 말 결국 17만 원대까지 떨어졌다. 공모가 대비 수익률은 ?65% 수준이다.

장 의장은 지난해 2~3월 총 300억 원 규모의 주식을 매입하는 등 주가 부양과 책임 경영 의지를 다지고 있다. 주가 하락으로 인한 임직원들의 사기 저하 방지책도 내놨다. 임직원이 기간, 성과 요건을 달성하면 회사가 보유 중인 자사주를 지급하는 ‘주식기준성과보상제도’(RSU)를 지난해 도입했다. 장 의장은 지난해 8월 우리사주의 보호예수 해제를 5일여 앞두고 우리사주 참여 직원들의 부담 완화를 위해 200억 원 규모 사재를 증여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다만 이러한 노력에도 주가는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기대를 모았던 신작 서바이벌 공포 게임 ‘칼리스토 프로토콜’이 지난달 2일 출시 직후 다소 아쉬운 시작을 보인 점도 영향을 줬다.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진행된 ‘지스타 2022’에서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시연을 위해 1시간 30분 이상 대기해야 하는 등 인기작으로 꼽히면서 기대감을 키웠다. 크래프톤 주가는 23만 원대를 찍기도 했다. 그러나 흥행에 실패하면서 주가는 다시 17만 원대로 급락했다.

증권사들의 전망도 다소 부정적이다. 애초 누적 판매량 추정치가 400만~500만 장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대부분 200만 장 수준에 그칠 것으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 추정치는 1조9000억 원 수준에서 1조8600억 원으로, 영업이익 추정치는 7760억 원에서 7389억 원으로 각각 낮아졌다. 2021년 매출액은 1조8863억 원, 영업이익은 6396억 원을 기록한 바 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BGMI)’의 서비스 중단 해제 시점이 주식 반등의 기회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크래프톤 측은 서비스 재개를 위해 다양한 채널로 인도 관계 당국과 접촉 중이다.

크래프톤이 거느린 라이징윙스, 블루홀스튜디오, 드림모션, 띵스플로우, 팁토우게임즈 등 각 스튜디오에서 선보일 신작의 흥행도 관건이다. 크래프톤은 글로벌 메가 지식재산권(IP) ‘PUBG: 배틀그라운드’를 기반으로 글로벌 게임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으나 그 외 실적을 견인할 대작이 없는 상태다. 앞서 크래프톤은 개발 중인 20개 이상 게임 가운데 신작 라인업 등 사안을 정리해 2월께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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