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끌어 올린 외인, ‘삼성전자’ 사고 ‘포스코케미칼’ 팔고

입력 2023-01-15 11:19 수정 2023-01-15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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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1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1000포인트(p) 가까이 떨어졌던 코스피가 올해 들어 오를 채비하는 모양새다. 신년 개장 후 2주 동안만 160p 넘게 상승하면서다. 증시를 밀어 올린 데에는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가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3일 코스피는 2386.09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들어서만 7.21% 상승한 것이다. 지난해 코스피는 3고(高, 고물가·고환율·고금리)의 파도를 정통으로 맞았으며 25.17% 하락했다. 이 탓에 지난 1년 코스피 성정은 주요 20개국(G20) 중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를 제외하고 꼴찌를 기록했다.

‘1월 효과’가 나타난 뒤에는 외국인이 있었다. 이달 개인이 3조2530억 원 순매도한 데 반해 외국인은 2조9200억 원 사들이면서다. 지난해 10월부터 외국인은 우리 상장 주식을 꾸준히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이 가장 사랑한 종목은 삼성전자였다. 외국인은 삼성전자만 9194억 원어치 사들였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사실상 감산하면서 주가가 반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10월 컨퍼런스콜을 통해 삼성전자는 “인위적 감산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기본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언급했지만, 반도체 한파에 SK하이닉스는 물론 미국의 마이크론도 감산을 결정했다.

위민복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업계 내 최고의 원가 경쟁력에도 4분기 낸드 영업 적자를 시작으로 2023년 1분기는 DS 부문 적자, 2분기 디램까지도 영업 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해당 부분을 감안 시 (삼성전자는) 하반기부터 공급 조절에 동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지난 4분기 바닥을 찍어 올해는 반등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가는 이미 락바텀(최저점) 수준에 근접했다”며 “공급의 감소는 메모리 반도체 업황을 턴어라운드 시키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외국인은 이 외에도 SK하이닉스(3743억 원) 현대차(1445억 원), 포스코홀딩스(1379억 원)을 사들였다.

반면 포스코케미칼은 외국인이 이달 가장 많이 매도한 종목으로 이름을 올렸다. 외국인은 포스코케미칼을 1172억 원어치 팔았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 IBK투자증권은 포스코케미칼의 4분기 매출액 1조290억 원, 영업이익 690억 원을 예상했다. 이는 컨센서스보다 각각 2.3%, 16% 낮은 규모다.

다만 포스코케미칼이 갈수록 뒷심을 발휘할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지난해 제너럴모터스(GM)와 캐나다에 양극재 합작공장 건립 계획을 맺은 데다가 유럽판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인 원자재법(RMA)에 발 빠르게 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차전지 소재 수직계열화도 포스코케미칼의 강점으로 꼽힌다.

이현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양극재 업체의 핵심 경쟁력은 원재료 조달 비용에 따른 제조 원가 절감 여부”라며 “(포스코케미칼은) 수직계열화를 통해 꾸준히 업스트림에 투자 중이고 실수요를 기반한 양극재 및 전구체 캐파를 공격적으로 증설하고 있다”고 했다.

포스코케미칼에 이어 현대모비스(482억 원), SK텔레콤(383억 원), 한국항공우주(373억 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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