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檢 출석 D-1…‘안보무능’ 역공 노리는 野

입력 2023-01-09 17:2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사법리스크'에 말 아낀 이재명…안보 이슈 집중
"현 정부는 뻔대기…뻔뻔하고 대책 없고 기가 막혀"
한반도평화경제특위 띄운 민주당…北 무인기 공세 수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고이란 기자 photoeran@)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고이란 기자 photoeran@)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10일 오전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 검찰에 출석한다. ‘사법 리스크’를 하루 앞으로 맞닥뜨린 이 대표는 자신의 검찰 수사에 대한 입장에 말을 아끼고 안보 현안을 파고들었다. 민주당은 북한 무인기 사태를 고리로 검찰 출석 이후 역공을 노리는 데 전열을 정비하는 분위기다.

이재명 대표는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자신의 검찰 수사와 관련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대신에 그는 “정부 여당은 장군멍군식의 말 폭탄으로 안보 무능을 감추고 당권 싸움에만 정신이 팔려있다”며 “집권 세력 전체가 국정 책임을 망각하고 있다”고 윤석열 정부를 비판했다. 또 ‘뻔대기(번데기) 정권’이라는 신조어를 소개하며 “시중에 ‘뻔뻔하고 대책 없고 기가 막히다’는 이런 얘기를 한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앞 식당에서 주요 당직자와 함께 점심 식사를 한 자리에서도 수사 관련 입장을 언급하지 않았다고 한다. 한 최고위원은 “(그간) 비공개 회의 때 이 대표는 ‘나는 당당하다’고 먼저 말할 만큼 (무혐의 입증에) 자신 있어 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내일 포토라인에선 ‘야당 탄압’ 메시지를 간단히 발표하고, 동행한 변호인단이 사건을 설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민주당은 이 대표를 전방위적으로 엄호했다. 오전 최고위 회의에서부터 민주당 소속 기초단체장·원외지역위원장협의회·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 등 당내 조직들은 ‘정치보복·표적 수사’를 내걸고 숨 가쁘게 기자회견을 이어갔다. 제1야당을 향한 공세로 보고, 당도 단일대오로 나서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이 대표의 검찰 출석 현장에는 당 지도부, 친명계 의원들이 동행하며 민주당 지지자들도 대거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당 분위기에 쓴소리도 나왔다.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이 대표를 향해 혼자 출석해야 민심을 얻을 수 있다고 당부했다. 그는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도부가 동행하고 지지자들이 연호하면 국민들이 민주당을 민생보다는 이재명 대표의 방탄에 전념하는 정당으로 규정하게 될 것”이라며 이유를 설명했다. 또 “민주당 지도부가 다 같이 가는 것은 곧 민주당이 검찰 조사를 받는다는 메시지를 주게 될까 우려스럽다”고도 했다.

민주당은 검찰 수사 이후 대응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구정 전에 이 대표를 둘러싼 사법 리스크도 한 번 정리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일정 부분 해소했다는 판단에서다. 우선 ‘안보 현안’을 집중적으로 파고들 예정이다. 이를 위해 당내 한반도평화경제특별위원회도 띄웠다. 이 대표는 이날 출범식에 참석해 “최근 정부가 안보참사, 경제참사라고 불릴 만큼 심각하게 많은 문제점을 노정하고 있다”며 “평화가 밥이고, 평화가 경제다. 평화가 사실 곧 안보”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단독 ‘작업대출’ 당한 장애인에 “돈 갚으라”는 금융기관…법원이 막았다
  • "중국 다시 뜬다…"홍콩 증시 중화권 ETF 사들이는 중학개미
  • 극장 웃지만 스크린 독과점 어쩌나…'범죄도시4' 흥행의 명암
  • 단독 전남대, 의대생 ‘집단유급’ 막으려 학칙 개정 착수
  • '눈물의 여왕' 결말은 따로 있었다?…'2034 홍해인' 스포글
  • 오영주, 중소기업 도약 전략 발표…“혁신 성장‧글로벌 도약 추진”
  • 소주·맥주 7000원 시대…3900원 '파격' 가격으로 서민 공략 나선 식당들 [이슈크래커]
  • 근로자의 날·어린이날도 연차 쓰고 쉬라는 회사 [데이터클립]
  • 오늘의 상승종목

  • 04.2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8,956,000
    • -2.33%
    • 이더리움
    • 4,498,000
    • -4.95%
    • 비트코인 캐시
    • 646,000
    • -5.69%
    • 리플
    • 726
    • -2.29%
    • 솔라나
    • 193,900
    • -4.53%
    • 에이다
    • 649
    • -3.13%
    • 이오스
    • 1,130
    • -2.25%
    • 트론
    • 169
    • -1.74%
    • 스텔라루멘
    • 158
    • -3.07%
    • 비트코인에스브이
    • 91,600
    • -4.13%
    • 체인링크
    • 19,760
    • -2.23%
    • 샌드박스
    • 622
    • -5.0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