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 속도전 주문에”…부동산 호재 약발 다시 살아날까

입력 2023-01-04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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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중인 'GTX A노선 수서역' 공사 현장 (사진=이투데이DB)
▲공사중인 'GTX A노선 수서역' 공사 현장 (사진=이투데이DB)

정부가 그간 지지부진했던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건설사업에 다시 박차를 가한다. 교통망 확충은 부동산 시장에서 대형 호재로 꼽히는 만큼 혜택이 기대되는 지역 내 부동산 시장 향방에도 관심이 쏠린다.

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날 ‘2023년도 업무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GTX 건설사업에 속도전을 주문했다. 이에 정부는 GTX A·B·C 등 기존 노선 연장과 D·E·F 신설 노선에 대한 청사진을 오는 6월 발표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GTX A노선(운정~동탄)은 삼성역 연결(2028년)을 제외한 전 구간을 2025년까지 모두 개통한다. A노선은 올해 하반기 시범 운행을 추진하고 내년 상반기에는 경기 남부 ‘수서~동탄’ 구간, 하반기에는 경기 북부 ‘운정~서울역’ 구간을 차례로 개통한다.

B노선(송도~마석)은 내년 상반기 재정 구간(용산~상봉)부터 먼저 착공에 들어간다. C노선(덕정~수원)은 상반기 내 우선협상대상자로 꼽힌 현대건설컨소시엄과 협약을 체결하고,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진행된다.

GTX 건설사업은 부동산 시장에서 대표적인 호재로 꼽히면서 정차역 인근 아파트값이 크게 올랐었다. 심지어 경기 의왕시 인덕원역 인근 단지들에서는 이러한 호재를 반영하기 위해 단지명에 ‘인덕원’을 넣어 개명하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그러나 사업이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자 현재는 주요 정차역 인근 단지 집값이 크게 떨어지는 추세다.

실제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GTX A노선 호재를 받았던 경기 안양시 동안구 ‘푸른마을 인덕원 대우’ 전용면적 84㎡형은 지난달 6억9000만 원에 거래됐다. 해당 아파트 같은 평형은 한창 GTX 정차 호재 이야기가 불거졌을 당시인 2021년 8월 12억4000만 원에 신고가를 기록한 바 있다. 이때와 비교하면 44%나 낮아진 셈이다.

다른 지역들 역시 하락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A노선 호재 지역으로 꼽혔던 경기 파주시 운정신도시 내 ‘해솔마을7단지 롯데캐슬’ 전용 84㎡형은 지난달 4억8500만 원에 팔렸다. 이는 직전 거래가였던 지난해 11월 5억4000만 원과 비교하면 한 달 새 10%가 내린 것이다.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경기 안양시 동안구 아파트값은 2021년에는 33.81% 올랐지만, 지난해 12.4% 급락했다. 경기 파주시 아파트값 역시 같은 기간 변동률이 14.78%에서 –7.4%로 크게 내려앉았다.

GTX B노선 호재 지역인 인천 연수구 송도에서는 하락 거래와 함께 분양시장 부진도 이어지고 있다. 로또로 불리던 무순위 청약(줍줍)을 수차례 진행하는 단지가 속출했다. 지난해 2월 분양했던 인천 연수구 송도동 ‘송도 럭스 오션 SK 뷰’는 미분양 전체 129가구에 대해 무려 10차례 줍줍을 진행했다. ‘송도 센트럴파크 리버리치’ 역시 지난해 10월까지 총 9번의 줍줍을 진행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GTX 건설사업에 속도가 붙더라도 예전처럼 부동산 시장 반등은 어려울 것이라고 보고 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과거 GTX 호재는 저금리에 유동성이 좋은 시기에 실현됐다”며 “아무리 규제가 대폭 완화됐다 하더라도 지금은 금리가 여전히 높고, 대출 규제도 있어서 매매나 분양시장 모두 분위기 반등은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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