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돌아보기] 기술혁신ㆍESG 강조한 삼성전자...이재용 행보와 함께 증명

입력 2022-12-29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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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6G포럼’ 개최 등 차세대 통신 기술 가속화
AI 연구개발 위해 성균관대에 계약학과 설립
올해 기부금만 1000억…ESG에서도 선도경영

▲삼성전자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삼성전자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올해 삼성전자 신년사의 화두는 고객을 지향하는 기술혁신과 ESG 선도 경영이었다. 지난 1월 신년사에서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과 경계현 사장은 “고객을 지향하는 기술의 혁신은 지금의 삼성전자를 있게 한 근간”이라며 “고객에게 최고의 고객 경험(CX)을 전달하자”고 강조했다. 이어 “ESG를 선도해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강화하자”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 역설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0월 승진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행보와 함께 신년사에서 던진 화두를 착실히 이행했다.

먼저 삼성전자는 이 회장이 미래 먹거리 중 하나로 낙점한 ‘차세대 통신’에서 사업 기회를 모색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실제로 최근 DX(기기 경험)부문 선행 연구개발(R&D) 조직인 삼성리서치는 올해 7대 기술 트렌드 중 하나로 6G를 꼽았다.

지난 5월에는 세계적 석학과 전문가가 모여 차세대 통신 기술의 미래를 논의하고 공유하는 ‘제1회 삼성 6G 포럼’을 열었다. 포럼에서 6G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삼성전자의 의지가 표출됐다. 지난 10월에는 영국 삼성리서치에 6G 리서치그룹을 출범시켜 유럽 지역 6G 연구 거점을 마련하기도 했다.

최근 인사에서도 6G 육성에 대한 의지가 엿보였다. 지난 5일 사장단 인사에서 전경훈 DX부문 네트워크사업부장이 CTO(최고기술책임자) 겸 삼성리서치장 사장으로 승진했다. 전 사장은 DX부문에서 처음으로 최고기술책임자를 맡아 6G에서 선행 R&D를 총괄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성균관대학교가 인공지능(AI) 특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채용연계형 계약학과인 '지능형소프트웨어학과'를 신설한다. (좌측부터) 박학규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 사장과 신동렬 성균관대 총장.
▲삼성전자와 성균관대학교가 인공지능(AI) 특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채용연계형 계약학과인 '지능형소프트웨어학과'를 신설한다. (좌측부터) 박학규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 사장과 신동렬 성균관대 총장.

또 하나의 미래 먹거리인 인공지능(AI)에서도 기술 혁신을 가속하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는 AI 특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성균관대학교와 손잡고 채용연계형 계약학과인 ‘지능형소프트웨어학과’를 신설했다.

이 학과는 성균관대 소프트웨어융합대학 내 학ㆍ석사 5년제 통합 과정으로 운영되고, 2024년부터 매년 50명의 신입생을 선발할 예정이다. 입학한 학생은 졸업 후 삼성전자 입사로 연계되며, 재학 기간 등록금 전액이 산학장학금으로 지원된다. 삼성전자는 이들을 향후 AI 분야를 선도할 전문 인력으로 성장시킬 방침이다.

이 회장이 직접 영입한 AI 분야 최고 전문가인 승현준 삼성리서치 소장 사장은 삼성리서치 글로벌 R&D협력담당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승 사장은 우수한 연구능력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 주요대 및 선진 연구소와의 R&D 협력을 강화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1월 8일 삼성전자로부터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을 받은 부산 소재 중소기업 '동아플레이팅'을 방문해 제조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1월 8일 삼성전자로부터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을 받은 부산 소재 중소기업 '동아플레이팅'을 방문해 제조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한편 삼성전자는 신년사의 또 하나의 키워드인 ESG 경영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 회장은 취임 후 지역 협력사를 챙기며 상생을 강조했다. 승진 후 첫 공식 행보로 광주에 있는 협력사를 찾은 데 이어 부산의 도금업체까지 방문하며 동행 행보를 이어갔다. 이 회장이 잇달아 협력사를 방문한 것은 국내 기업 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삼성은 비상경영 상황에서도 기부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은 임직원 기부금과 동일한 금액을 함께 기부하는 '매칭 그랜트'를 운영하는데, 올해는 23개 임직원이 246억 원을 기부했고, 회사가 다시 246억 원을 기부해 총 492억 원이 프로그램에 사용됐다.

여기에 △이웃사랑 성금 기부금 500억 원 △이태원 참사 성금 50억 원 △울진ㆍ삼척 산불 피해복구 성금 30억 원 등을 더하면 1년간 1000억 원이 넘는 기부금을 사회에 환원했다.

한편 2023년 계묘년(癸卯年)을 앞두고 이 회장이 직접 신년사를 발표할지에도 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14년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 이후 삼성전자의 신년사는 전문경영인이 발표했는데, 이 회장이 나설 경우 9년 만에 삼성에서 나오는 회장 명의의 신년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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