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금융노조 “산은, 서울에서 지방 기업에 자금 지원해야”

입력 2022-12-28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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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금융노조 ‘부산 혁신포럼’ 강석훈 회장 발언 비판 성명서 발표
김현준 금융노조 산은지부 위원장 당선인 “이동해야 하는 건 인력 아닌 자금”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한국산업은행지부가 산은은 서울에서 지방 기업에 자금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지역균형발전을 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강석훈 산은 회장에 대해서는 부산 이전에 반대하는 직원의 목소리를 외면하지 말라고 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금융노조 산은지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성명서를 냈다.

산은 노조 측은 26일 부산 롯데호텔에서 열린 ‘부산혁신포럼’에서 나온 발언들을 두고 “국가 경제 발전을 조금도 생각하지 않은 근시안적 선언”이라며 “구체적인 실천 방안이 전무한 전형적인 포퓰리즘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박형준 부산시장과 장제원 의원은 포럼에서 축사를 통해 “부산을 물류·항만 허브로 키우기 위해 산업은행 부산 유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산은 노조는 이에 “한국산업은행의 역할에 대한 이해가 없는 발언”이라며 “산업은행은 국가 전체를 지원하고, 국가의 핵심 기반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설립된 공공기관이지, 특정 지역과 지역 특화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설립된 기관이 아니다”라고 했다.

산은은 부·울·경(부산, 울산, 경남) 지역 금융지원을 확대 중이다. 산은은 지난달 29일 이사회를 열고 조직개편을 통해 동남권 영업조직을 확대했다. 이에 따라 내년 산업은행의 ‘중소중견부문’이 ‘지역성장부문’으로 명칭 변경 후 부산지역으로 이전된다. 해양산업금융본부 산하의 해양산업금융2실이 부산지역에 추가돼 기존 해양산업금융실이 해양산업금융 1ㆍ2실로 확대 개편된다.

산은 노조는 산은은 인력이 아닌 자금을 이동해 지역균형발전을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조 측은 “직원을 1000명, 2000명 옮기는 것이 아니라 지방 기업에 조금이라도 저금리로 (자금을) 지원하는 것이 한국산업은행이 해야 할 지역균형발전이다”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낮은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데, 모든 금융기관이 모여있어 전국에서 가장 낮은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장소가 서울 여의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26일 포럼 토론회에서 강 회장은 산은 직원들에게 ‘부산시에서 주거 및 교육 지원을 잘 신경 써달라, 도와달라’고 말했다”며 “국가 경제를 책임지는 산은 직원으로서 사명감을 가지고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 부산 이전을 반대하는 것인데 직원들의 반대 집회를 개인적 이기심에 기인한 것으로 왜곡했다”고 지적했다.

김현준 금융노조 산은지부 위원장 당선인은 강 회장에게 “한국산업은행이 시장에서 제 역할을 하기 위해, 그리고 국가 경제를 지지하고, 국가 기반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산은이) 서울에 위치하는 게 필수적임을 누구보다 잘 알 것”이라며 “이를 대외에 설명하는 것이 회장의 역할이고, 부산 이전에 반대하는 직원의 목소리를 외면한다면 노동조합이 이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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