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청소년 삶의 만족도 OECD 하위권…사망 원인 1위는 '자살'

입력 2022-12-27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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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시기에 아동 학대 피해 증가…또래 폭력 피해 경험률은 감소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우리나라 청소년의 삶의 만족도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청소년의 사망 원인 1위는 자살이었으며, 자살률은 2015년 이후 증가 추세인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 통계개발원은 27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아동·청소년 삶의 질 2022' 지표 보고서를 발간했다.

통계개발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청소년(만 15세)의 삶의 만족도는 67%로 OECD 30개국 중 27위에 머물렀다. 우리나라보다 만족도가 낮은 국가는 일본(64%), 영국(62%), 터키(53%) 등이었으며, 네덜란드(90%), 멕시코(86%), 핀란드(84%) 등은 높은 편에 속했다.

9~18세 아동·청소년의 주관적 웰빙은 부정정서가 크게 증가하는 등 2017년과 비교했을 때 2020년에 전반적으로 악화됐다. 전반적인 삶의 만족도는 2017년 6.99점에서 2020년 6.80점으로 감소했고, 긍정 정서(행복)는 같은 기간 7.29점에서 7.19점으로 감소했다. 반면, 걱정, 우울 등 부정 정서는 2.67점에서 2.94점으로 증가했다.

0~17세 아동·청소년의 사망 원인 1위는 '자살'로 나타났다. 아동 청소년의 사망 원인 1위인 자살률은 지난해 10만 명당 2.7명이었다. 자살률은 2015년 이후 증가 추세이며, 2020년(2.5명)보다도 0.2명 늘어났다. 12~14세의 자살률은 5.0명으로, 2020년(3.2명)보다 1.8명 급증했다.

0~17세의 상대적 빈곤율은 2015년 16.0%에서 2020년 9.8%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 아동·청소년의 상대적 빈곤율은 OECD 국가 중 중간보다 낮은 편이다. 핀란드, 덴마크는 5% 미만으로 가장 낮고, 프랑스(11.7%), 일본(14.0%) 등은 우리나라보다 약간 높았다.

보호 대상 아동 발생률은 2010년 아동 인구 10만 명당 85.4명에서 2015년 50.6명까지 감소한 이후 정체됐지만, 지난해에는 45.9명으로 줄었다. 보호 대상 아동의 발생원인을 보면, 지난해 기준 '학대'(48.3%)가 가장 많았다. 학대는 2008년(9.6%)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미혼 부모, 혼외자'(10.6%)는 2008년(25.3%)부터 지속적으로 감소세가 나타났다.

코로나19 시기에 아동 학대 피해는 증가했지만, 또래 폭력 피해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학대 피해 경험률은 2019년 10만 명당 380.3명에서 2020년 401.6명, 2021년 502.2명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또래 폭력 피해 경험률은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2018년 8.5%에서 2020년 5.9%로 감소했다.

아동·청소년의 비만율은 코로나19 시기를 거치면서 2019년 15.1%에서 지난해 19.0%로 2년 동안 3.9%포인트(p) 증가했다. 비만율은 2014년(11.5%)부터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코로나19 시기에는 외부활동의 제한 등 신체활동이 감소하면서 지난해 급격히 증가했다. 남학생의 비만율은 2019년 17.6%에서 지난해 22.8%로 5.2%p 증가했고, 여학생의 비만율은 같은 기간 2.5%p 늘어난 15.0%로 집계됐다.

올해 0~17세 아동·청소년 인구는 725만6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14.1%였다. 통계청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0~17세 인구는 2000년 25.7%에서 2040년에는 10.2%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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