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내년 하반기 반등할까…“서버용 DDR5 등으로 회복 전망”

입력 2022-12-20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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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실적 안갯속…‘반도체 한파’ 영향
재고 소진 가속 등으로 실적 개선 전망↑
증권가 “내년 하반기 전환점 맞을 것”
서버용 D램 시장 개막 전망은 청신호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연합뉴스)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연합뉴스)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라 ‘반도체 한파’가 지속하고 있다. 3분기에 이어 4분기까지 SK하이닉스의 실적은 부진할 전망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재고 문제 해결과 데이터센터의 서버용 D램 교체 수요에 따라 반등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 반도체 섹터 선임연구위원은 20일 SK하이닉스 뉴스룸을 통해 “현재의 전반적인 업황 악화는 내년에도 일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지만 내년 하반기에는 반등의 전환점을 맞이할 것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으로 수요 감소 및 재고 증가, 가격 하락 등 연쇄효과를 겪은 반도체 업계의 다운턴(하락 국면)이 내년 상반기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봤다. 그러면서도 반도체 업계들이 현 상황을 인식해 공급 조절을 하고 있어 결국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3분기 실적 발표에서 50% 이상 투자 규모 축소, 저수익 제품 중심 감산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반도체 다운턴에 맞서 재고 소진의 시간을 헤쳐 나가며 시장 수급이 정상화 되도록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최근 글로벌 생산시설 전개, 지역별 이슈를 포함한 글로벌 시장 상황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각국 정책 변화를 점검해 새로운 전략을 구상하기 위한 조직 개편도 시장 정상화에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데이터센터 서버용 D램의 성장은 SK하이닉스 실적 개선에 호재가 될 가능성이 크다.

김 연구원은 “현재의 글로벌 인플레이션 상황을 고려했을 때 어떤 부분에서 수요가 갑자기 반등한다고 말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 생각하지만 데이터센터 서버용 D램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는 것은 주목해야 할 부분”이라며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메타버스 등 새로운 산업의 규모가 커지면서 글로벌 데이터센터 업체(하이퍼스케일러)들의 투자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는 올해 처음으로 데이터센터 서버용 D램 수요가 모바일용 D램 수요를 넘어설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데이터센터 산업의 꾸준한 성장으로 서버용 D램 시장 자체도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2023년 1월 출시 예정인 인텔의 차세대 서버용 CPU ‘사파이어 래피즈’(Sapphire Rapids)가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파이어 래피즈는 PCIe Gen5 및 차세대 DDR5 램을 지원하는 프로세서로 성능은 크게 개선되고 전력 소비는 낮아져 운영비 절감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DDR5는 기존 DDR4 대비 속도는 2배 이상 빠르고 전력 소모량은 10% 이상 낮아 DDR4를 대체할 차세대 D램으로 불린다. 가격도 DDR4보다 20~30% 비싸 DDR5 제품 판매 비중이 높아질수록 SK하이닉스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된다.

앞서 노종원 SK하이닉스 사장은 10월 콘퍼런스콜에서 “내년 서버 고객의 DDR5 전환 확대를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며 “그동안 관련 생태계가 갖춰지고 고객의 대기 수요가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구글, 아마존, 메타 등 하이퍼스케일러(대형 데이터센터 업체)에서 사파이어래피즈 교체 수요가 늘면서 서버용 DDR5에 대한 판매 역시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서버용 CPU 시장에서 인텔의 점유율이 80~90%에 육박하는 만큼 사파이어래피즈의 교체 수요도 그만큼 클 것으로 보인다”며 “사파이어래피즈 출시는 곧 DDR5 시장 개화의 신호탄”이라고 말했다.

옴디아는 전체 D램 생산 중 DDR5가 2023년 점유율 20.1%를 차지하며 DDR4 점유율을 역전, 2025년에는 40.5%까지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SK하이닉스는 해당 시장 개막에 맞춰 차세대 D램 표준 DDR5 연구 및 개발을 가속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8일 세계 최고속 서버용 D램 ‘DDR5 MCR DIMM’ 개발에 성공했으며, 고객 수요가 본격화되는 시점에 맞춰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서버용 D램뿐 아니라 데이터센터 서버에 탑재되는 Enterprise SSD(기업용 대용량 저장장치ㆍeSSD) 분야에서도 기술 우위를 공고히 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8월 현존 최고층인 238단 낸드플래시 개발에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

▲SK하이닉스 DDR5 MCR DIMM.  (사진제공=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DDR5 MCR DIMM. (사진제공=SK하이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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