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임 ‘적격’ 판정 KT 구현모, …“복수 후보와 경쟁하겠다” 자신감

입력 2022-12-13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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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대표 이사회 '연임 적격' 판단에도 "복수 경쟁" 심사 요청
국민연금 '지배구조 우려' 의식…후보군 외부인사 포함 가능성

▲구현모 KT 대표.  (사진제공=KT)
▲구현모 KT 대표. (사진제공=KT)

구현모 KT 대표가 13일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로부터 '연임 적격'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구 대표는 국민연금이 제기한 소유분산기업의 지배구조에 대한 우려를 고려해 복수 후보에 대한 심사 가능성을 검토 요청했다. 이에 KT 이사회는 구 대표의 결정을 존중해 추가 심사 진행을 결정했다. 새로운 후보군 선출과 변경되는 심사 절차를 고려하면 차기 KT 대표이사 선임 절차는 시일이 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구 대표의 이같은 조치는 최근 불거진 정치권 개입이나 최대주주인 국민연금과의 갈등을 정면 돌파해 연임에 성공하겠다는 자신감으로 풀이된다.

이날 KT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는 지난 8일에 이어 두번째 회의를 열어 구 대표를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추천할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면접을 실시했다. 지난 3년간의 경영 실적과 디지코(DIGICO·디지털플랫폼기업) 전환 노력, 주가 부양 등의 성과를 고려해 연임 적격 판정을 내렸다. 하지만 구 대표가 스스로 '복수 후보에 대한 심사 가능성'을 검토 요청하면서 KT 차기 대표 단독 후보 추천 절차에 제동이 걸렸다.

이날 이사회는 새로운 대표이사 선출 절차를 정하기 위한 숙고에 돌입했다. 최대 관심사는 구 대표와 경쟁할 새로운 후보군이다. KT그룹 내부의 후보군은 물론 외부 인사도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KT 이사회는 △대표이사 후보군 '롱리스트' 구성 △심사를 통한 '숏리스트' 압축 △복수 후보의 최종면접을 거칠 전망이다. 다만 내년 3월로 예정된 주주총회를 고려하면 연내 단독 후보 추천도 가능성이 있다. 다만 남은 시간이 길지 않아 어떤 방식으로 후보를 선출하는 지는 논의 중이다.

업계에서는 구 대표가 전략적으로 판단해 복수 후보 심사를 요청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사회에서 심사를 통해 단독 후보가 된 만큼 연임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국민연금을 포함해 주주 모두의 지지를 받기 위한 선택이라는 분석이다. 경쟁을 통해 연임에 성공했다는 정당성을 부여하고, 이 과정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구 대표는 지난달 16일 기자간담회에서 "바짝 2~3년간의 변화로 끝이 아니라 구조적으로 새로운 사업모델을 만들어 가기 위한 기반을 확실히 다져야 한다"며 자신의 연임 필요성을 강조했다.

KT 관계자는 “언제, 어떻게, 어떤 방식으로 복수 후보에 대해 심사를 진행할지 아직 결정된 바 없다”며 “여러가지 다양한 방법으로 후보를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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