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다음 화두는 ‘공간 비즈니스·퀵커머스·로컬 플랫폼’

입력 2022-12-08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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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브러 현상이 새로운 비즈니스 트렌드 불러와
오프라인 공간 활용 극대화에 1~2시간 퀵커머스 진화

(사진제공=삼정KPMG)
(사진제공=삼정KPMG)

유통업계의 새로운 트렌드가 공간 비즈니스와 퀵커머스, 로컬 플랫폼이 되리란 전망이 나왔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가속화와 유통산업 전반의 빅블러(Big Blur) 현상 심화가 유통업계에 새로운 형태의 비즈니스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유통업계 빅블러란 생산자와 소비자, 소기업과 대기업, 온라인과 오프라인, 제품과 서비스 간 경계가 융화되는 현상을 말한다. 빅블러 현상으로 온·오프라인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소비자 행동이 나타나고, 기술의 발전 및 기업 비즈니스 영역 확장으로 유통·물류·IT·미디어 등 여러 산업 간 경계가 사라지고 있다.

삼정KPMG는 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빅블러 시대와 유통업계 Next Business’를 발간하고 유통업계의 빅블러 현상과 함께 떠오른 새로운 비즈니스 트렌드로 △공간 비즈니스 △퀵커머스 △로컬 플랫폼을 꼽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유통 기업은 오프라인 공간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을 준비 중이며, 리포지셔닝, 피지털 리테일, 브랜딩 공간 다변화 등 다양한 관점에서 공간 비즈니스 전략을 검토하고 있다.

리포지셔닝은 판매 기능에 집중돼 있던 오프라인 매장의 기능과 역할을 재정의하고, 기존과 다른 새로운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전략이다. 대표적으로 버티컬 서비스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연계를 강화하는 것으로, 미국 전자제품 전문점 베스트바이가 버티컬 서비스 전략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리테일 매장에 첨단 기술을 접목해 차별화된 디지털 경험을 제공하는 ‘피지털 리테일’과 기존 유통업에서 F&B, 호텔 등으로 브랜드를 확장하는 방식도 있다. 버버리는 디지털 기술과 게임, 매장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피지털 매장으로 소비자를 유인하고 있다. 일본의 료힌케이카쿠는 생활용품 무인양품에서 서점 및 F&B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해 브랜딩 공간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틀 배송, 당일 배송, 새벽 배송으로 치열하게 이어지던 속도 경쟁은 1~2시간 이내로 빠르게 배송하는 퀵커머스로 진화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글로벌 퀵커머스 시장은 2020년 250억 달러에서 2025년 720억 달러로 3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통 기업은 주요 도심지 및 주거지 인근에 자리 잡은 오프라인 매장을 활용해 퀵커머스 경쟁에 가세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생활 반경이 주거지 인근으로 축소되고, 비대면 지역 커뮤니티가 활성화하면서 로컬 플랫폼도 부상하고 있다. 로컬 플랫폼의 비즈니스 영역은 지역 구인·구직, 단순 정보 교류 중심에서 중고거래, 순환경제, 로컬 이커머스 등 커머스 기능까지 더해지며 확장하고 있다. 당근마켓은 중고거래를 시작으로 지역상점 광고, 지역 구인·구직 등으로 영역을 넓히며 대표적인 로컬 플랫폼으로 자리매김 중이다.

삼정KPMG 유통·소비재산업본부 김시우 상무는 “경계가 흐려지는 빅블러가 심화함에 따라 상황에 맞는 혁신과 발 빠른 추진 역량이 요구되고 있다”며 “기업들은 새롭게 나타나는 유통 트렌드를 예의주시하고, 경쟁우위와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기 위한 전략을 단계적으로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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