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300원 아래로 떨어지자 ‘다시 金’ 빛난다

입력 2022-12-05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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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원·달러 환율이 약세 흐름을 보이며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금 투자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금 투자 선호도가 높아지며 동시에 은, 구리 등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도 주목받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저성장 시대에 금 투자를 외면할 수 없다면서도 은, 구리 등 원자재의 경우 가격 등락 폭이 큰 만큼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한다.

5일 한국거래소에서 'KODEX 골드선물(H)'은 한 달 전보다 9.33% 상승한 1만19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같은 기간 'KODEX 은 선물(H)'도 17.74% 상승한 4645원에 마감했다. 해당 상품은 미국 상품거래소에 상장된 은 선물 가격을 추종하는 ETF로 미국 달러가치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을 때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금, 은과 함께 구리에 대한 수요도 늘었다. 이 기간 'KODEX 구리선물(H)'도 9.84% 상승했다. 구리를 포함해 전반적인 산업금속 가격에 투자하는 해외 ETF인 '인베스코 DB베이스 메탈 ETF(DBB)'도 같은 기간 15.77% 상승한 20.4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 은과 같은 원자재에 대한 안전자산 투자 선호가 전 세계적으로도 크게 높아지는 추세다.

올해 들어 1500원을 바라보던 달러 강세가 꺾이면서 안전 자산을 선호하는 자금이 금 투자에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30원(0.56%) 하락한 1292.60원에 마감했다. 금리 인상 정점 기대감이 나오면서 달러 대비 원화는 10월 고점(1439.80원) 대비 3달 여 만에 10.22%가량 빠진 것이다.

실제로 국제 금 가격도 상승하는 흐름이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선물인 내년 2월물 금 선물 가격은 지난달 3일 1618.30달러에서 이날 1816.15원까지 상승했다. 여기에 미 연준의 금리 인상 고점 통과 신호도 금 투자에 대한 매력을 더한다. 금리 인하가 시작되면 채권 수익률이 하락하면서(가격 상승) 금 선호도를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경기 둔화 속에서 금 투자에 대한 비중 확대 전략은 유효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내년도 경기 침체에 대한 전망으로 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시기"라며 "경기침체가 가시화될수록 금에 대한 상대적 매력도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은, 구리 등은 즉시 현금화할 수 있는 금과 성격이 다르고 가격 등락 폭을 주의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은 가격은 금 시세와 통상적으로 연동되지만, 구리 등 다른 원자재 가격과 연동되는 전자산업형 수요도 있으므로 경기 둔화 구간에서 금보다 취약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윤재홍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금속을 포함한 원자재 ETF 투자 시 높은 변동성에 유의해야 한다"라며 "다수 ETF, ETN(상장지수채권)과 같이 순자산총액이나 유동성 측면에서 부족한 경우가 많아 주요 금속 원자재의 금리 민감도를 주의할 필요가 있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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