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대사 “윤석열 대통령, 연내 일본 방문 가능성 배제 못 해”

입력 2022-11-26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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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덕민 주일 한국대사가 지난 17일 도쿄 미나토구 주일 한국대사관에서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덕민 주일 한국대사가 지난 17일 도쿄 미나토구 주일 한국대사관에서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덕민 주일 한국대사는 한일 정상 셔틀 외교와 관련해 "국제 정세가 급격히 변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윤석열 대통령이 연내에 일본을 방문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26일 말했다.

윤 대사는 이날 교도통신이 보도한 인터뷰에서 "셔틀 외교가 생각한 것보다 이른 시일 내에 재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셔틀외교는 회담 목적의 상호 왕래를 뜻한다. 윤 대통령이 연내 일본을 찾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할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다.

그는 윤 대통령의 일본 방문이 성사되면 "한일 관계 정상화의 상징적 사건이 될 것"이라면서 양국 간 현안뿐만 아니라 국제 정세도 의제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일 정상이 상대국을 오가며 소통하는 셔틀 외교는 2011년 12월 당시 이명박 대통령과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의 교토 회담을 마지막으로 사실상 중단됐다. 이후 한일 정상의 만남은 주로 다자회의를 계기로 이뤄졌다.

윤 대사는 양국의 주요한 현안으로 꼽히는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와 관련해 2015년 위안부 합의 당시의 실패를 거듭하지 않으려면 '국민적 공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 정부는 일본 피고 기업의 사죄와 재원 조성 참여 등 '성의 있는 호응'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으나, 일본은 1965년 체결된 한일청구권협정으로 배상 문제가 이미 해결됐다는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윤 대사는 "위안부 합의 이후 일본의 정책 결정자들이 '이것으로 끝'이라는 느낌으로 말한 한두 마디가 한국 여론을 악화시켰다"고 회고했다.

이어 "피해자 측의 상처를 치유하는 화해의 과정이 필요하다는 점을 일본에서도 알아주길 바란다"며 일본 측의 적극적인 대응을 호소했다.

윤 대사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에 대해서는 "국민의 안전을 위해 정보 교환이 필요한 시기"라며 "파기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윤 대사는 북한이 핵을 보유하지만,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지 않는 파키스탄과 같은 위치를 얻기 위해 미국과의 직접 교섭을 추진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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