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비앙 넘어설 것”…오리온 제주용암수 공장 현종훈 대표

입력 2022-11-27 12:00 수정 2022-11-27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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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보니] 로봇 ‘자동화’로 1분에 900개 생산…안전 최우선, 첨단 설비 구축

▲제주에 있는 오리온 ‘제주용암수’ 공장에서 제품들이 생산되고 있다.  (사진제공=오리온)
▲제주에 있는 오리온 ‘제주용암수’ 공장에서 제품들이 생산되고 있다. (사진제공=오리온)

“소비자들에게 좋은 피드백이 지속해서 오고 있습니다. 향후 에비앙을 넘어설 것입니다.”(오리온 제주용암수 현종훈 대표이사)

제주시 구좌읍 용암해수산업단지 약 4533평(1만4985㎡) 규모의 오리온 ‘제주용암수’ 공장. 제주국제공항에서 1시간 1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한 공장을 지난 24일 찾았다. 이른 시간임에도 약 130m 길이의 생산라인에서 제품 생산과 포장·출하가 일사불란하게 이뤄지며 사람은 물론 기계도 바쁘게 움직였다.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자동화된 생산라인이다. 다관절 로봇이 닥터유 제주용암수 묶음 제품을 쌓아 올렸다. 생산라인에 있는 2명의 직원은 공정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감시하며 모니터링에 집중했다. 로봇에 기반한 자동화로 닥터유 제주용암수는 1분에 최대 900개가 생산된다.

또한 최첨단 설비도 생산라인에 적용됐다. 글로벌 음료설비 제조사 독일 크로네스의 연구진이 해당 설비를 직접 설계했다.

안전에도 신경을 썼다. 직원이 생산라인에 접근할 때 통과해야 하는 문을 열면 자동으로 알람이 울리고, 동시에 생산라인 작동이 멈춘다. 안전사고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오리온 관계자는 “세이프티 퍼스트(Safety First) 원칙을 적용해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한 설비가 구축됐다”고 강조했다.

미네랄 함유한 ‘용암해수’…고갈 가능성도 없어

▲제주에 있는 오리온 ‘제주용암수’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는 제품. (사진제공=오리온)
▲제주에 있는 오리온 ‘제주용암수’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는 제품. (사진제공=오리온)

지난 2019년 첫 선을 보인 닥터유 제주용암수는 ‘용암해수’를 원수로 사용한다. 담지하수를 원수로 쓰는 주요 생수 업체들과 차별화를 뒀다. 용암해수는 바닷물이 화산암반층에 의해 자연 여과된 후 육지 지하로 스며든 물이다.

용암해수를 제품화하는 과정은 상당히 까다롭다. 소금을 분리하는 탈염과 용암해수로부터 미네랄을 추출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복잡한 과정이 필요한 만큼 많은 생산비용이 발생한다.

적지 않는 생산비용 발생에도 오리온은 용암해수의 우수성에 주목했다. 용암해수는 칼슘, 마그네슘 등 해수 미네랄과 아연 등 육지 화산암반층 미네랄이 들어 있다. 오리온에 따르면 닥터유 제주용암수(2리터 기준)는 칼슘(132mg)과 칼륨(44mg), 마그네슘(18mg)을 다량으로 함유하고 있다. 취수한 만큼 제주 섬 지하로 다시 스며들기 때문에 고갈 가능성이 없다는 점도 용암해수의 장점이다.

현종훈 대표이사는 “어떤 물을 마시느냐가 상당히 중요하다. 닥터유 제주용암수는 미네랄이 풍부한 제주 용암해수로 만든 제품으로 수처리 과정에서 오리온만의 기술력과 레시피를 통해 맛에도 심혈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용암해수로 만들어진 닥터유 제주용암수의 맛은 증명됐다. 작년 3월 세계 물의 날을 맞아 한국국제소믈리에협회가 진행한 ‘제5회 먹는샘물·정수기 물맛 품평회’에서 제주용암수는 74개 대상 제품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매출 52% 증가…“생산라인 증설 고려”

▲오리온 제주용암수 현종훈 대표이사(수석부장)가 기자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사진제공=오리온)
▲오리온 제주용암수 현종훈 대표이사(수석부장)가 기자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사진제공=오리온)

이러한 장점 덕분에 닥터유 제주용암수 매출은 고공행진하고 있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52% 증가했다. 지난해 매출도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해외서도 반응이 좋아, 러시아와 중국, 베트남 등 수출되고 있다.

오리온은 제품군 다양화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올해 2월 정상적인 면역기능에 필요한 아연이 함유된 ‘닥터유 면역수’를 내놨다. 오리온은 닥터유 면역수에는 530㎖ 기준 아연 5mg이 담겼다고 설명했다.

장기적으로 생산라인 증설도 계획 중이다. 현 대표이사는 “생산라인을 당장 늘릴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공장에는 이미 2개 라인을 넣을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 둔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여러 장점으로 인해) 닥터유 제주용암수는 유명 물 브랜드인 에비앙을 대체할 수 있다”며 “향후에 생산라인 3개가 가동된다면 에비앙을 넘어설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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