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인사이트] 자동차보험료 인하, 이번에도 중소형사는 예외?

입력 2022-11-24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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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사, 양극화 우려되지만 여건 안돼 시름
두 번이나 예외?…"형평성에 어긋나" 지적도

내년 초 자동차보험료 인하가 유력해진 가운데 중소형사들은 이번에도 관망하는 분위기다. 앞서 롯데손해보험, MG손해보험, 악사손해보험 등 중소형사들은 손해율이 높다는 이유에서 올 초 자동차보험료 인하 행렬에 동참하지 않았다. 대형 손보사들이 자보료를 두 번 인하하는 상황에서 또 한 번 버틸 수 있을지 관심이다.

24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주요 손해보험사는 내년 초 자동차보험료 인하를 예정하고, 인하 폭을 조율 중이다.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 주요 손보사는 1%대 인하율로 논의 중이다.

앞서 주요 손해보험사를 중심으로 지난 4~5월 1.2~1.4%가량 자동차보험료를 낮춘 바 있는데, 중소형 보험사들은 손해율이 높다는 이유로 동참하지 않았다.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 등 주요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 평균은 79.0%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0.3%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이들 4개 손보사는 전체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약 85%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중소형사들의 손해율은 비교적 덜 안정돼 있다. 모수가 적어 사고가 한 번 나면 손해율 관리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중소형사 중에서는 롯데손보만 86.2%에서 79.6%로 낮아졌다. 악사손보는 85%에서 89.4%로, MG손보는 98.1%에서 107.3%로 상승했다. 손보사들은 통상 사업비를 고려해 '77~80% 초반대'를 적정 손해율 수준으로 본다.

이 때문에 이번 자동차보험료 인하 행렬에 중소형 손보사들까지 자동차 보험료 인하 움직임에 동참할지는 미지수다. 점유율이 높아지며 보험료 수입이 늘고 있는 대형사와 달리 중소형사들은 손해율을 회복할 여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보험료를 1%가량 낮추는 게 중소형사에는 상대적으로 크게 와 닿을 수 있다는 의미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대형사와 달리 중소형사들은 손해율이 안정되지 않는 부분이 있어 1~2% 인하라도 체감하는 게 크게 다르다"며 "중소형사들은 우선 시장이 흘러가는 동향을 보고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형사들도 내리고 싶어서 내리는 것이 아닐 텐데,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주장도 나온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정부의 가격통제로 대형사 중심의 자동차보험료 인하가 진행될 때마다 중소사 가입자들 사이에서 '우리도 보험료를 내려줘야 하는 것 아니냐'는 여론이 형성된다"며 "중소형사 입장에서는 대형사로의 고객 이탈이 우려되지만, 여건이 쉽진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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