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산화 성분 '리그난' 4배 많은 참깨 나온다

입력 2022-11-23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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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밀양74호' 품종 개발…기억능력 향상 효과도 확인

▲고기능성 참깨 품종인 밀양74호(왼쪽)와 일반 품종 건백 비교. (사진제공=농촌진흥청)
▲고기능성 참깨 품종인 밀양74호(왼쪽)와 일반 품종 건백 비교. (사진제공=농촌진흥청)

항산화 성분 함량이 뛰어난 고기능성 참깨 품종이 국내 최초로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은 항산화와 인지기능 개선에 효과가 있는 리그난(Lignan) 성분 함량이 일반 참깨보다 높은 신품종 '밀양74호'를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리그난은 항산화, 인지기능 개선 등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성분으로 참깨, 아마, 오미자 등에 들어 있다.

참깨는 2020년 국내 생산량이 급감해 자급률이 8.2%까지 떨어지는 등 수급에 큰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농진청은 국산 참깨 소비 촉진과 관련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기능성 성분인 리그난이 일반 참깨보다 4배 많은 참깨 개발에 나섰다.

밀양74호는 리그난 함량이 1g당 17.0㎎으로 일반 품종 '건백'(4.1㎎)보다 4.1배 많다. 이에 리그난 함량이 높은 밀양74호는 일반 참깨보다 항산화와 인지기능 개선 등의 효과도 우수할 것으로 농진청은 기대하고 있다.

인체 신경세포와 동물을 대상으로 효능 검증 연구를 추진한 결과 밀양74호 추출물이 손상된 신경세포의 생존율을 49%에서 119%까지 향상시켰다. 일반 품종 건백보다 1.4배 높은 수치다.

동물실험 결과에서도 장기기억 능력 향상과 뇌세포 재생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기억 능력 향상을 살펴보기 위한 수동회피실험에서 밀양74호 참기름 섭취 집단이 어두운 방을 탈출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건백 참기름 섭취 집단보다 2.4배, 무처리군보다는 4.5배 빨랐다. 이는 치매치료제 '도네페질'을 섭취한 집단과 유사한 결과다.

뇌세포의 손상과 재생 정도를 측정한 결과에서도 밀양74호 참기름을 섭취한 집단이 건백 참기름을 섭취한 집단보다 뇌세포 손상도는 1.7배 개선됐고, 뇌세포 재생도는 1.8배 촉진해 뇌세포의 손상을 막아주고 재생에 효과가 있음이 확인됐다.

밀양74호 품종과 기억력 개선 효능에 대한 권리는 각각 특허권으로 보호하고 있다. 밀양74호를 생산·판매하기 위해서는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을 통해 특허권을 기술이전 받은 농가와 계약재배를 해야 한다. 농진청은 앞으로 밀양74호가 기능성이 높은 참기름뿐 아니라 제과, 제빵 등 다양한 제품으로 개발돼 시중에 유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명규 농진청 남부작물부장은 "밀양74호는 국내 최초의 고기능성 품종으로 리그난 성분이 풍부해 국민건강증진에 기여하고, 수입산과 품질 차별화로 국내 참깨 산업 발전에 도움을 줄 것"이라며 "기술이전을 통해 보급을 확대하고 원료곡 생산단지 조성을 위한 기술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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