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쩍’ 갈라진 신용스프레드…기업 자금조달 불안 커지나

입력 2022-11-22 14:3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지난달 3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관계자가 원화를 정리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지난달 3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관계자가 원화를 정리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기업의 자금조달 환경이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국고채 금리가 하락하면 회사채 금리도 하락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현재는 국고채 금리가 내리는데도 회사채 금리가 끊임없이 오르고 있어서다.

2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날 국고채 3년물과 신용등급 AA- 회사채 3년물 간의 신용스프레드는 165.5bp(1bp=0.01%p)로 나타났다. 정확히 한 달 전이자 정부가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 대책을 내놓았던 지난달 21일 124.1bp였던 것에 비하면 상당히 가파르게 성장한 것이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규모기도 하다.

정부가 자금경색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50조 원 이상의 비용을 지원하기로 했지만, 회사채 금리는 끝없이 오르고 있다. 이에 기업들도 회사채 발행에 소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9월 5조3162억 원을 웃돌던 회사채 발행액은 10월 3조6921억 원, 11월 1조4133억 원으로 감소했다. 11월이 약 일주일가량 남았다고 해도 발행액이 현저히 줄어든 것을 알 수 있다.

실제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7일까지 올해 발행된 회사채 264건 중 40건(15.15%)은 수요예측 경쟁률이 1미만 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공모 회사채 시장에서 수요예측 미달이 발생한 회사채도 속출하고 있다. LG유플러스(AA)와 한화솔루션(AA-) 등 신용등급이 높은 우량기업도 기관 수요예측에서 미달 사태가 발생했다. 통영에코파워(A+)는 510억 원 규모의 회사채 전량이 미매각되기도 했다. 삼성이나 SK, 롯데 등의 대기업 계열사들도 7~8%대의 고금리를 부담하며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김준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고채 금리가 어느 정도 하락 안정세를 이어가면서 회사채 금리 자체도 리스크 자체는 조금씩 낮아지고 있다”며 “다만 가산금리가 국고채 금리의 하락 속도를 못 따라가면서 신용스프레드는 여전히 확대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 대책들이 지속적으로 나오면서 향후 추가적인 확대폭은 어느 정도 제한될 것으로 예상한다”이라고 덧붙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내년도 의대 증원분 1469명·총정원 4487명…법원 제동 ‘변수’, 입시 혼란↑
  • "제로 소주만 마셨는데"…믿고 먹은 '제로'의 배신?
  • "긴 휴가가 좋지는 않아"…가족여행은 2~3일이 제격 [데이터클립]
  • PSG, '챔스 4강' 1차전 원정 패배…이강인은 결장
  • '미스코리아·하버드 출신' 금나나, 30세 연상 재벌과 결혼설
  • 경기북도 새이름 '평화누리특별자치도'…주민들은 반대?
  • "하이브 주장에 정확한 사실관계를 알려드립니다" 어도어 민희진 입장 표명
  • '롯데의 봄'도 이젠 옛말…거인 군단, 총체적 난국 타개할 수 있나 [프로야구 2일 경기 일정]
  • 오늘의 상승종목

  • 05.0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3,575,000
    • +0.78%
    • 이더리움
    • 4,230,000
    • -0.4%
    • 비트코인 캐시
    • 609,000
    • +1.33%
    • 리플
    • 733
    • -0.27%
    • 솔라나
    • 196,600
    • +2.72%
    • 에이다
    • 646
    • +0.47%
    • 이오스
    • 1,162
    • +4.5%
    • 트론
    • 173
    • +1.17%
    • 스텔라루멘
    • 157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83,650
    • -0.54%
    • 체인링크
    • 19,260
    • +1.58%
    • 샌드박스
    • 617
    • +1.9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