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6000억 위믹스, DAXA 상장 폐지 결정 이후 시세 ‘곤두박질’

입력 2022-11-24 20:08 수정 2022-11-24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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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XA, 24일 위메이드 가상자산 위믹스 ‘상장 폐지’ 결정
“소명 자료 오류…신뢰 회복하기 어려운 이례적인 상황”

(출처=코인마켓캡)
(출처=코인마켓캡)

디지털자산 거래소 공동협의체(DAXA)가 24일 위메이드의 가상자산 위믹스의 상장 폐지를 결정했다. 지난달 27일 투자 유의 종목으로 지정한 지 약 한 달 만이다. 상장 폐지 소식이 알려진 직후 위믹스 시세는 곤두박질쳤다.

이날 오후 1시 코인마켓캡에서 2252원이었던 위믹스 시세는 발표 직후 오후 8시 기준 970원으로 급락했다. 위믹스 시가총액은 이달 6일 7984억3880만 원으로 최고치를 찍었다가 24일 오후 8시 기준 2370억 원으로 하락했다.

디지털자산 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는 이날 오후 7시 40분 위믹스의 유의 종목 지정 이후 위믹스 재단의 소명 대책 등을 평가해 상장 폐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DAXA는 상장 폐지 이유로 △위믹스의 중대한 유통량 위반 △투자자들에 대한 미흡하거나 잘못된 정보 제공 △소명 기간 중 제출된 자료의 오류 및 신뢰 훼손을 꼽았다.

DAXA 측은 “소명 기간 제출된 자료에 각종 오류가 발견됐다”면서 “유통량 관련 등 중요한 정보에 관해 제출 이후 여러 차례 정정 또는 수정이 발생하는 등 프로젝트 내부의 중요 정보 파악 및 관리 능력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기 어려운 이례적인 상황이 발생했다”고 꼬집었다.

이번 상장 폐지 결과는 약 한 달간의 소명 기간에도 위메이드 측이 DAXA 측에 합리적인 설명을 내놓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시가 총액 6000억 원을 넘나들던 위믹스의 시장 영향력에도 불구하고, DAXA가 시장 신뢰와 원칙에 무게를 실은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동안 유통량 공시로 상장 폐지된 다른 가상자산과의 형평성을 고려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지난주 DAXA는 업계 안팎의 예상과 달리, 유의 종목 기간을 연장해 판단을 한 주 미뤘다. 소명 절차 기간 제출된 자료에 일부가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위메이드 재단 측이 소명 자료를 제출하면 이를 확인하고 여기에 따른 소명 자료를 또 요구하고 확인하면서 (연장 기간이) 길어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위믹스는 지난달 27일 유통량 정보를 부정확하게 제공했다는 이유로 국내 4개 거래소(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에서 ‘투자 유의 종목’으로 지정됐다. 가상자산의 실시간 유통량은 시세와 직결된 중요한 요인이다.

그동안 위메이드 측은 DAXA에 적극적으로 소명 계획을 제출하는 등 투자 유의 종목 해제를 위해 노력했다. 코코아 파이낸스 디파이에서 대출한 스테이블코인(KSD) 일부를 상환하고, 2월 말 소각했던 2000만 위믹스가 유통량에 포함된 것을 발견한 후 수정했다. 또 이날 글로벌 가상자산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유통량을 다시 계산해 새로 게재했다.

그동안 업계 안팎에서는 원칙과 형평성을 위해 상장 폐지하는 것이 옳다는 판단과 투자자 피해 등 영향력을 고려해 상장 폐지를 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첨예하게 맞섰다. 길어지는 유통 기간에 위믹스에 특혜를 제공한다는 비판도 있었다. 그동안 국내 원화 거래소에서 상장 폐지된 가상자산의 소명 기간은 보통 7~10일이었다.

“상장 폐지 없다” 자신하던 장현국 대표, ‘책임론’ 커질 듯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는 이번 상장 폐지에 대한 책임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그동안 수차례 공식 석상에서 상장 폐지 가능성에 대해서 일축했다. 지난 2일 기자 간담회에서 “상장 폐지라는 표현이 기사에 많이 등장하는데, 그럴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장현국 대표는 17일 부산에서 열린 ‘지스타 2022’에서 가진 간담회에서는 “많은 정보가 공개되진 않았지만, 공개된 정보를 봤을 때, 거래소가 유의 지정의 원인으로 지목한 ‘유통량 차이’에 대해 답을 못한 것은 없다”라면서 “그래서 당시 합리적인 추론으로 ‘없을 것’이라고 말했고, 이 입장엔 변화가 없다”라고 말했다.

한편 위메이드 관계자는 이날 DAXA의 상장 폐지 발표 직후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에 대한 가처분 신청을 준비 중이다. 개별 거래소 별로 바로 잡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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