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토막’난 증권사 실적…4분기 한파 이어지나

입력 2022-11-17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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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한파…찬 바람 부는 증권가
전년동기比 영업익 –46.54%, 순익 –47.09%
영업익, 유안타證 -87.50%…순익, DB금융투자 -84.16%

(이투데이DB)
(이투데이DB)

증권사들이 올해 초라한 실적 성적표를 받았다. 증권사 16곳 중 14곳의 영업이익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감소해서다. 심지어 감소폭이 80%를 넘는 증권사도 나왔다. 4분기도 증권가에 한파가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17일 전날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12월 결산법인 2022년 3분기 결산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코스피에 상장된 증권사 16곳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1~9월)은 3조8311억 원, 순이익은 2조863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6.54%, 47.09% 감소했다. 금융업 전체에서 가장 큰 감소폭이다.

전 분기(4~6월)와 비교해도 감소세는 마찬가지다. 증권사들의 3분기 영업이익(7~9월)은 전 분기(1조2649억 원)보다 24.92% 감소한 9497억 원이고, 순이익은 9923억 원에서 28.88% 감소한 7057억 원을 기록했다.

개별 기업별로 보면 실적 부진은 더욱 두드러진다. 지난해 3분기에 비해 영업이익이 가장 많이 감소한 증권사는 유안타증권(32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588억 원)보다 무려 87.50%나 감소했다.

SK증권(-82.52%), DB금융투자(-78.88%), 대신증권(-69.16%) 등은 그 뒤를 이었다. 그나마 메리츠증권과 다올투자증권만 영업이익이 각각 7.68%, 35.50% 늘어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한 상황이다.

순이익은 16개사 중 메리츠증권(10.98%)을 제외한 15개사가 모두 감소했다.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증권사는 DB금융투자로 84.16% 감소했다. 이어 한화투자증권(83.89%)과 SK증권(83.73%), 유안타증권(81.19%)이 80%대 감소세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레고랜드 발(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태 이후 증권가가 한동안 일어나지 못할 것이란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증권업 투자의견을 ‘긍정’에서 ‘중립’으로 변경했다.

윤 연구원은 “아직까지 PF 관련 우려가 남아있어 저평가 매력이 돋보이기 힘든 구간”이라며 “당사 증권업 투자의견을 ‘긍정적’(Positive)에서 ‘중립’(Neutral)으로 변경한다”고 했다.

이어 “내년 하반기부터 2024년까지 추세적 상승이 이어지는 경우 증권사 수익원들의 정상화를 기대할 수 있다”면서도 “실적 규모는 유동성 장세의 수혜가 두드러졌던 2021년 대비로는 작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구조조정과 정부의 적극적인 유동성 공급에도 불구 자본잠식에 이르는 증권사들의 경우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올 개연성이 크다”며 “잠재 매수자는 증권 자회사가 없는 금융지주사 또는 프라이빗에퀴티(PE) 등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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