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바이낸스의 스테이블 코인 독주…FTX 파산, 경쟁자 사라졌다?’

입력 2022-11-14 17:28 수정 2022-11-14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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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BUSD 전환 정책실시 이후 BUSD 시가총액 꾸준히 우상향
스테이블 코인 발행 예정이었던 FTX 파산으로 경쟁전 탈락
스테이블 코인 시총 3위 굳건히 하며 2위 USDC 맹추격

세계 최대 가상자산(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스테이블 코인 시장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유동성 위기에 빠진 FTX가 파산 신청을 하자, 스테이블 코인 시장에서 잠재적 경쟁자가 사라지는 반사 이익을 얻은 것이다.

11일(현지시각) 한때 세계 2위까지 오르며 명성을 날렸던 미국의 가상자산 거래소 FTX가 순식간에 붕괴됐다. 2008년 리먼 브라더스의 파산이 글로벌 금융위기로 이어졌듯, 전통 금융시장에도 적지 않은 타격을 미칠 것이 우려되고 있다. 설립자인 샘 뱅크먼-프리드는 최고경영자(CEO)직에서 사퇴했다. 회사 부채만 최대 66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FTX의 파산은 스테이블 코인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스테이블 코인은 법정화폐에 페깅(고정)되도록 설계돼 가상자산 교환 수단으로 사용된다. 디파이(Defi)시장에서는 변동성이 큰 일반 가상자산보다 가치가 일정한 스테이블코인이 선호되는 상황이다. 디파이시장 발달로 스테이블코인의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바이낸스는 2019년 자체 스테이블 코인인 ‘바이낸스USD(BUSD)’ 발행을 시작했다. 스테이블 코인 주도권 경쟁에 대한 바이낸스의 행보는 올해 9월부터 돋보였다. 바이낸스는 9월 6일 거래소 내에 있는 △USD코인(USDC) △팍스달러(USDP) △트루USD(TUSD)의 기존 잔액과 신규 예금을 BUSD로 자동 전환한다고 발표했다. 발표 이후 스테이블 코인 시장 규모 2위였던 USDC 시가총액 감소세가 시작됐다. 자동 전환 발표 당시 USDC의 시가총액은 518억3694만 달러(68조2692억 원)를 기록했다. 이후 실제 전환이 이뤄진 같은 달 29일 USDC 시총은 489억2529만 달러(64조4346억 원)로 줄어들었다. 반면 BUSD는 6일 194억3574만 달러(25조6104억 원)에서 29일 210억3132만 달러(27조7129억 원)로 늘어났다.

▲창펑자오 바이낸스 CEO (사진=바이낸스)
▲창펑자오 바이낸스 CEO (사진=바이낸스)

바이낸스의 BUSD 전환정책이 이후 약 한 달이 지난 10월 23일 샘 뱅크먼 프리드는 트위터에 “USDC가 BUSD로 바뀌면서 공급량이 늘어났다”며 “이것은 두 번째 스테이블 코인 전쟁으로 2018년까지 이어진 첫 번째 전쟁은 USDC와 USDT가 생존했다”고 밝혔다. BUSD로 인해 두 번째 스테이블 코인 전쟁이 시작됐다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해당 게시물에서 “루나(LUNA)와 다이 스테이블 코인(DAI)에 이어 법정통화에 기반하지 않는 새로운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관심이 있다”고 설명했다. LUNA와 DAI는 각각 알고리즘 기반, 이더리움 담보 기반 스테이블 코인이다. FTX에서 자체 발행하는 FTX토큰(FTT)을 담보로 코인을 발행했을 가능성이 있다.

샘 뱅크먼 프리드는 지난달 27일 해외 가상자산 매체 ‘더빅웨일(The Big Whale)’과의 인터뷰에서 “스테이블 코인 개발을 위한 파트너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자체 스테이블 코인 발행에 대한 계획을 알렸다. 하지만 FTX가 파산하면서 자체 스테이블 코인 발행은 물거품이 됐다.

트론(TRON) 기반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 USDD의 디페깅이 9일 이후 지속되고 있다. 미국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USDD 디페깅은 FTX의 자회사 알라메다리서치가 보유 중인 USDD를 매각한 것이 주요 원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USDD 디페깅은 14일까지도 회복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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