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생명, 콜옵션 연기 그대로…금융당국, 신종자본증권 공모·해외발행 주목

입력 2022-11-10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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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생명 측 “콜옵션 이행 연기 결정 이후 바뀐 것 없어”
내년 보험사 자본성증권 콜옵션 도래 규모 4조4000억
금융당국, 외화·공모 발행건 주목…한화생명·KDB생명 해당

(한국기업평가)
(한국기업평가)
‘흥국생명 콜옵션’ 파동이 발생한 후 상환 시기가 도래하는 나머지 보험사들의 행보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10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DB생명은 신종자본증권의 콜옵션 이행 연기에 대한 결정을 유지하고 있다. 당초 흥국생명이 5억 달러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콜옵션을 이행하지 않기로 했다가 입장을 바꾼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DB생명도 이행 연기를 번복할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그러나 DB생명은 조기상환권 행사 연기 결정을 유지하고 있다.

금융위는 지난 3일 보도참고자료를 통해 “DB생명과 투자자 간 쌍방의 사전협의를 통해 조기상환권 행사 기일 자체를 연기한 것”이라고 밝혔다.

DB생명 관계자는 “투자자와 합의해 계약이 이미 변경된 상태고, 금융당국에서도 보도참고 자료 등을 통해 전혀 문제없다고 확인을 해준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DB생명의 이번 신종자본증권은 300억 원 규모로 1인 사모 투자자가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흥국생명의 이번 콜옵션 이행 신종자본증권은 외화 발행으로, 발행 형식은 공모였다. 발행 규모는 5억 달러에 달했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내년에 도래하는 보험사 자본성증권(신종자본증권·후순위채)의 콜옵션 규모는 4조4000억 원(17건)이다. 금융당국은 이 중에서도 대규모로 외화로 발행했고, 발행 형식은 공모인 신종자본증권을 주시하고 있다. 특히 한화생명이 지난 2018년에 공모로 발행한 10억 달러(약 1조3700억 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과 KDB생명의 2억 달러 신종자본증권 콜옵션 이행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공모 방식은 불특정 다수가 참여해 추후 의견을 조율하기 어렵고, 외화로 발행하는 것 역시 리스크 여파가 국내에서 끝나지 않기 때문에 ‘공모 형식, 외화 발행’ 두 가지 조건에 해당하는 발행물에 대해서는 관심을 기울어야 한다는 것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대부분은 국내 원화로 발행했고, 규모도 크지 않다”며 “한화생명, KDB생명 건을 유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흥국생명 콜옵션 이행 과정을 비춰봤을 때 다른 보험사들이 콜옵션 이행을 연기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한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사모 발행인 경우에는 투자자가 분산돼 있지 않기 때문에 투자자랑 합의할 수 있는 여지가 있고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상대적으로 크지 않을 수 있다”며 “흥국생명 건이 결국은 행사하는 쪽으로 해결됨으로써 (콜옵션을) 행사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시장에 보여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런 분위기를 비춰 봤을 때 콜옵션 이행을 연기할 가능성이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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