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아 작가는 자신의 소설 ‘아버지의 해방일지’에 대해 “독자 리뷰를 통해 깨달음을 얻는다”며 “읽는 분들이 더 깊이 있게 읽어주셔서 소 뒷걸음질 친 느낌이 들 때도 있다”고 했다.
7일 서울 대학로 파랑새극장에서 열린 ‘문학주간 2022-둘, 사이’ 개막 토크에서 정 작가는 “빨치산, 시골·뒷방 노인네, 장례식 이야기인데 그런 삶이 우리에게 주는 뭔가가 있다는 걸 알게 된 것 같아 통쾌했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날 사회를 맡은 오은 시인이 “왜 아버지 이야기였느냐”고 묻자 정 작가는 “2008년 아버지의 장례를 치르며 글로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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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빨치산으로 활동했던 아버지의 죽음 이후 3일간의 시간을 다루고 있다. 정 작가는 극 중 아버지의 장례식장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통해 해방 이후 70년 한국 현대사의 질곡을 생생하게 드러낸다.
‘아버지의 해방일지’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추천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자신의 SNS에 “요산문학상 수상으로 이미 평가받고 있지만, 제 추천을 더하고 싶다”며 “32년 전 ‘빨치산의 딸’을 기억하며 읽는 기분이 무척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학적 문체로 어긋난 시대와 이념에서 이해와 화해를 풀어가는 작가의 역량도 감탄스럽다”면서도 “책을 추천하는 마음이 무겁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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