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조 글로벌 안마의자 시장 잡아라…쎄라젬ㆍ바디프랜드 등 美시장 공략 ‘박차’

입력 2022-11-07 15:38 수정 2022-11-07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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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젬은 국내에서 지난해 출시한 척추 의료가전 세라젬 V6를 미국 시장에 정식 론칭했다. (사진제공=세라젬)
▲세라젬은 국내에서 지난해 출시한 척추 의료가전 세라젬 V6를 미국 시장에 정식 론칭했다. (사진제공=세라젬)

세라젬과 바디프랜드, 휴테크 등 국내 헬스케어 전문기업들이 미국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좁은 내수 시장을 뚫고 나가 판매 영역을 넓히고, 빠르게 크고 있는 미국 의료기기와 안마의자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7일 세라젬에 따르면 국내에서 지난해 출시한 척추 의료가전 세라젬 V6를 미국 시장에 정식 론칭했다.

세라젬은 지난 1999년 미국에 처음으로 진출했다. 올해 초에는 캘리포니아 지역에 직영점 3곳을 동시 오픈한 데 이어 지난 9월 매장 두 곳을 추가로 열었다. 연내 미국에서만 최대 10곳까지 매장을 늘릴 계획이다.

현재 세라젬은 전 세계 70여개국에 진출해 2500개의 체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 유럽, 중국 등 해외 법인을 통해 바깥 시장을 먼저 개척한 뒤 국내 시장으로 역진출한 독특한 이력으로 때문이다. 2017년까지도 전체 매출 중 해외 비중이 무려 90%를 넘었다.

세라젬이 미국 공략에 나선 것은 대규모 해외시장 진출로 성장세를 굳히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세라젬은 지난해 연매출 6670억 원, 영업이익 925억 원으로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매출(3003억 원)과 영업익(237억 원) 대비 각각 2배, 4배 안팎의 성장을 보였다. 이 중 해외매출 약 1570억 원 수준으로 총 매출의 24%를 차지했다.

이에 미국 시장 판매 주 무기인 V6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V6는 척추 라인 전반을 위한 견인 기능과 척추 온열 도자를 통한 최대 65℃의 집중 온열 마사지를 제공하는 척추 의료가전이다.

작년 8월 출시된 뒤 6개월 만에 척추 의료가전 출고 대수의 80% 이상을 점유하면서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다. 올해 상반기 매출 역시 세라젬 V6 등에 힘입어 약 3400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작년 대비 50% 증가한 수치다.

세라젬 관계자는 “세라젬 V6는 국내에서 이미 검증된 제품인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 국산 의료가전의 영역을 확대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V6가 한국 이외의 시장에 출시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미 미국 FDA에서 의료기기 2등급(Class II) 인증을 받았다.

회사 측은 유명 모델이자 영양 전문가인 메이 머스크를 내세워 현지 마케팅 활동에 나선다. 메이 머스크는 테슬라의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의 어머니이자 유명 모델로 지난 6월 세라젬의 글로벌 앰배서더로 임명됐다.

▲올해 미국에서 열린 'CES 2022' 바디프랜드 부스에서 참관객이 체성분 측정 기능이 적용된 '다빈치' 안마의자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제공=바디프랜드 )
▲올해 미국에서 열린 'CES 2022' 바디프랜드 부스에서 참관객이 체성분 측정 기능이 적용된 '다빈치' 안마의자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제공=바디프랜드 )

바디프랜드도 미국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현재 서부지역인 LA에 5개 직영 매장을 운영 중인 바디프랜드는 앞으로 미국 달라스, 뉴욕, 애틀란타 지역에 신규 매장 출점을 추진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올해 초 'CES 2022'에서 대형 전시관을 마련해 다빈치, 팬텀 로보, 더파라오 오투, 퀀텀 등 주력 제품을 소개하기도 했다. 2017년부터 매해 CES에 참가하고 있다.

바디프랜드는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팬텀메디컬케어 등 의료용 기기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1등급(클래스1) 의료기기로 등록했다. 최근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같은 제품에 대한 2등급 수출용 의료기로 허가를 받았다.

바디프랜드는 지난해 연매출 5913억 원으로 최대 실적을 냈다. 매출의 상당 부분이 국내 실적으로 해외사업 비중이 크지 않지만 각 국 특성에 맞춰 글로벌 사업을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재 바디프랜드는 미국울 비롯해 유럽(이탈리아, 프랑스), 베트남,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11개국에 진출한 상태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미국과 동남아, 중동 및 유럽 기타 국가에 대한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휴테크 역시 올 해 초 미국 시장에 진출했다. 카이 GTS7 제품을 시작으로 지난 6월 카이 GTS9 아트모션 제품을 추가로 수출했다. 휴테크는 미국 내 안마의자 전문 유통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뉴욕, 캘리포니아, 콜로라도, 플로리다 등 미국 11개 주 28개 매장에서 안마의자를 판매 중이다. 미국 현지 판매 강화를 위해 마케팅 캠페인과 판매원 교육 및 서비스 트레이닝 등도 진행하고 있다.

국내 헬스기기 업체들이 미국 시장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글로벌 안마의자 시장이 8조 원 수준으로 성장하고 있고, 그 중에서도 미국이 시장 규모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판단해서다. 미국 안마의자 시장은 초기 단계지만, 운동 피로를 해소하는 목적으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와 스포츠 등 요인으로 미국 내 안마의자, 헬스케어 시장이 생기는 단계고 구매력도 높다”며 “향후 확장성도 뛰어난 시장이라고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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