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욱일기 경례’에 탄식…“카타르 월드컵 걱정”

입력 2022-11-07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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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함식에 참여한 한국 소양함(출처=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페이스북)
▲관함식에 참여한 한국 소양함(출처=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페이스북)
우리나라 해군이 6일 국제관함식에서 전범기인 욱일기를 향해 거수경례한 사실을 두고 ‘한국 홍보 전문가’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정말로 치욕적인 일이 벌어지고야 말았다”며 탄식했다.

서 교수는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와 같은 심경을 밝히며 우리 국민에게 “정신을 바짝 차려야만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앞서 우리 해군은 일본 해상자위대가 개최한 국제관함식에 2015년 10월 이후 7년 만에 참가했다. 1만1000톤급 최신 군수지원함인 ‘소양함’이 다른 참가국들의 함선과 함께 해상사열을 했다. 해상사열 때는 각국 함선과 승조원들이 주최국 주빈, 즉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 대한 예우를 표시하기 위해 기시다 총리가 탑승한 ‘좌승함’ 이즈모를 향해 경례해야 한다.

서 교수는 이러한 사태에 대해 “일본의 제국주의 및 군국주의의 상징인 ‘욱일기’가 게양된 함정을 향해 우리 해군이 거수경례를 하게 된 것”이라며 “실망스럽지만, 이 상황에서 ‘비난’만 할 것이 아니라 이젠 ‘대안’을 만들어야 할 때”라고 얘기했다.

이어 “이번 일을 빌미로 일본은 이제 더 떳떳하게 국제행사에서 욱일기를 들고나올 게 뻔 하다”면서 2주 앞으로 다가온 카타르 월드컵이 걱정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 러시아 월드컵 당시 욱일기 논란을 언급했다. 2018년 6월 개최된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SNS에 욱일기 응원 사진이 게재되고 공식 주제가 뮤직비디오에 욱일기 문양이 등장해 논란이 됐었다. 당시에도 서 교수는 자신의 SNS를 통해 “어쩌면 이렇게 무식할 수가 있나”라며 분노했다.

이와 관련해 서 교수는 “러시아 월드컵 개막이 되기 전, FIFA 공식 SNS에 게재된 일본 측 욱일기 응원 사진과 공식 주제가의 뮤직비디오에 나온 욱일기 문양을 누리꾼들이 함께 힘을 모아 없앴던 것처럼, 이번에도 정신을 바짝 차려야만 할 것”이라는 생각을 밝혔다.

나아가 한국 국민이 욱일기의 역사를 먼저 알고 전 세계에 관련 사실을 널리 알리는 ‘글로벌 캠페인’을 함께 펼쳐야 한다며 욱일기 문제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한편 관함식은 군 통수권자가 함대와 장병을 사열하는 의식으로, 해군의 대표적인 군사·외교 무대로 평가된다. 이번 관함식은 일본 해상자위대 창설 70주년을 기념해 개최한 것으로 미국, 캐나다, 호주, 인도 등 14개국에서 온 해상자위대 함정 20척과 항공기 6대 등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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