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도 '자이언트 스텝’, 기준금리 3% 도달…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

입력 2022-11-03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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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 앞을 시민들이 지나고 있다.  (런던/AP뉴시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 앞을 시민들이 지나고 있다. (런던/AP뉴시스)

영국 중앙은행이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75%p 인상)’을 단행하며 기준금리를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로 높였다.

3일(현지시간) 영국 중앙은행(BOE)은 ‘기준금리를 연 2.25%에서 연 3.00%로 0.75%p 상향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영국의 기준금리는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

이번 인상폭인 0.75%p는 1992년 9월 16일 '검은 수요일' 이후 3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 9월 기준금리 인상(0.50%p) 수준보다도 보폭을 더 넓혔다. 1년 전인 지난해 11월 영국의 기준금리는 연 0.10% 수준에 불과했다.

애초 예상 금리 인상 폭인 1%p보다는 낮았다. 앞서 리즈 트러스 전 영국 총리가 감세안을 발표한 후 파운드화 가치가 역대 최저치를 나타낼 당시 1%p 인상을 점치는 분석이 나온 바 있다.

BOE는 지난해 12월 금리 인상 첫 단추를 시작으로 8번 연속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BOE는 내년 기준금리 고점 전망치를 연 5.25%로 제시, 기존 예측을 유지했다.

영국 내 인플레이션이 지속 중인 점이 이번 자이언트 스텝의 주요인으로 풀이된다. 9월 영국의 물가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10.1%를 기록, 4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는 BOE 목표치인 2%의 5배에 달한다. 에너지, 식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물가상승률도 6.5%를 기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자이언트 스텝 발표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앞서 지난 2일 연준은 미국 기준금리를 연 3.00~3.25%에서 3.75~4.00%로 0.75%p 인상했다. 이로써 미국과 영국의 기준금리 차가 1.5~1.75%p로 벌어지며 영국 달러의 해외 유출 가능성이 제기됐다. BOE의 자이언트 스텝 단행으로 미국과 영국 간 기준금리 차는 0.75~1%p로 좁혀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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