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들어올 때 노 젓자”…신통기획·모아타운 등 오세훈표 정비사업 '순항'

입력 2022-11-01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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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3월 신통기획 재개발 후보지로 선정된 창신, 숭인 일대를 방문해 동네를 둘러보고 있다(사진제공=서울시)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3월 신통기획 재개발 후보지로 선정된 창신, 숭인 일대를 방문해 동네를 둘러보고 있다(사진제공=서울시)

부동산 시장이 침체기를 맞고 있지만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 모아타운 등 오세훈 서울시장이 추진하는 정비사업만은 순항하고 있다.

1일 서울시와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성동구는 신통기획 주택재개발사업 후보지 공모 접수결과 총 4곳이 신청했다. 앞서 서울시는 8월 29일부터 10월 27일까지 두 달간 신통기획 주택재개발 2차 공모를 진행했다. 신청지 내 토지 등 소유자 30% 이상이 동의하면 접수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는 △사근동 212-1번지 일대 △사근동 293번지 일대 △하왕십리동 986번지 일대 △행당동 298번지 일대 등 4곳이다. 특히 사근동 일대 두 곳은 이미 도시재생구역으로 지정된 곳이지만, 신통기획으로 사업을 선회했다.

성동구 관계자는 “이번에 신청한 4곳은 모두 1차 후보지 선정에서 탈락한 곳들인데 이번에 재도전에 나섰다”며 “반대 의견 등을 종합해 공모 제외 요건이 있는지 검토하고 최종적으로 서울시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성동구에서는 ‘마장동 382번지 일대’가 1차 후보지로 선정된 바 있다.

다만 현재 부동산 시장이 조정세로 접어든 만큼 사업 추진 기대감에 따른 거래 움직임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고 인근 공인중개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성동구 사근동 S공인중개 관계자는 "신통기획 준비가 활발히 이어지고 있지만, 아직 사업이 확정되지 않은 만큼 관련 문의나 거래는 없다"고 귀띔했다.

오 시장의 대표 정비사업인 신통기획은 서울시가 정비계획 수립 초기 단계부터 각종 계획과 절차를 지원하는 제도다. 통상 5년 정도 걸리던 구역지정을 2년 이내로 단축하는 등 사업 절차와 기간이 획기적으로 줄어든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지난해 1차 공모 당시에는 24개 자치구, 총 102곳이 신청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이번 2차 공모에는 성동구처럼 재도전에 나서는 곳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현금청산 비율이 높아 탈락했던 광진구 자양동 1, 2구역은 사업지 궤도를 바꿔 자양4동으로 통합해 이번에 다시 신청했다. 자양4동 통합재개발 추진준비위원회에 따르면 토지 등 소유자 1467명 중 1058명이 동의해 최종 주민 동의율 72.1%로 2차 공모에 접수했다.

여러 추진위가 활동했던 용산구 서계동 일대도 지난달 통합해 주민 동의율 68.31%를 확보하면서 신청했다. 한남1구역 역시 정비구역 수정 등을 거쳐 주민 동의율 70% 이상을 확보해 도전장을 다시 내밀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달 말까지 각 자치구에서 검토해 최종적으로 추천한 사업지를 받고, 다음 달 초 선정위원회에 상정해 올해 말 최종 후보지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63빌딩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모습 고이란 기자 photoeran@
▲63빌딩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모습 고이란 기자 photoeran@

오 시장의 또 다른 역점사업인 모아타운 역시 속도를 내고 있다. 모아타운은 신축과 구축 건물이 혼재돼 있어 대규모 재개발이 어려운 10만㎡ 이내 노후 저층 주거지를 하나의 그룹으로 모아 개발하는 사업이다.

서울시는 지난달 20일 하반기 모아타운 대상지 26개소를 추가로 선정했다. 이에 올해 초 모아타운 도입 계획 발표 이후 상반기 21곳을 선정한 데 이어, 자체발굴 지역 17곳을 포함해 총 64곳에서 모아타운 사업이 추진된다.

서울시에 따르면 모아타운 도입 이후 가로주택정비사업 조합설립 인가를 받은 사업지는 총 42개소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6개소 대비 약 61% 증가한 수치로, 사실상 모아타운이 서울시 소규모 정비사업 활성화의 촉진제 역할을 하는 셈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모아타운으로 선정된 64곳이 빠르게 계획을 수립하고, 원활하게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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