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아가씨 부르더라”…‘尹-한동훈 청담동 술자리’ 주장한 첼리스트 정체는?

입력 2022-10-26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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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4일 국회에서 열린 법사위의 법무부 등 종합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4일 국회에서 열린 법사위의 법무부 등 종합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 이세창 전 자유총연맹 총재, 법무법인 김앤장 변호사들과 가진 술자리서 첼로를 연주했다고 주장한 첼리스트에게 눈길이 쏠리고 있다.

지난 24일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인터넷 매체 ‘시민언론 더탐사’(이하 ‘더탐사’)의 제보를 바탕으로 한 장관이 지난 7월 19일 윤 대통령, 이 전 총재, 법무법인 김앤장 변호사 30여 명과 함께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고급 술집에서 모임을 가졌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날 김 의원은 당시 술자리에서 첼로를 연주했다는 첼리스트와 그의 전 남자친구가 지난 7월 20일 새벽 2시 59분부터 나눴다는 통화 녹음을 공개했다. 녹취록에서 첼리스트 A 씨는 청담동의 술집에서 윤 대통령, 한 장관, 이 전 자유총연맹총재, 김앤장 소속 변호사 30여 명이 함께 술자리를 했다고 주장했다. A 씨는 “한동훈은 (가수) 윤도현 노래 부르더라. ‘동백아가씨’는 윤석열이 했고”라고 덧붙였다.

한 장관은 국감장에서 “법무부 장관직을 포함해 앞으로 어떤 공직이라도 다 걸겠다”며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대통령실도 이날 오후 기자들에게 배포한 서면 브리핑을 통해 “완전히 꾸며낸 소설”이라며 불쾌감을 표했다.

‘더탐사’는 이날 오후 유튜브 실시간 스트리밍을 통해 해당 녹취록을 공개하며 A 씨에 대해 보도했다. ‘더탐사’는 A 씨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지자이며, 자신을 ‘개딸’이라고 부르고 민주 진영 내 파워 트위터리안으로 활동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7월 말 국민의힘 인사들과 어울리면서 남자친구인 B 씨, 녹취록 제보자와 갈라서게 됐다고 전하기도 했다.

▲(출처=유튜브 채널 ‘시민언론 더탐사’)
▲(출처=유튜브 채널 ‘시민언론 더탐사’)

A 씨는 대선 다음 날인 지난 3월 10일 이 대표의 팬 카페인 ‘재명이네 마을’에 가입 인사 글을 올렸다. A 씨는 “오늘 아무것도 안 잡힌다. 뉴스도 안 틀었다”며 “이재명 님과 카페에서 소통할 수 있다니 너무 다행이라 생각되며 우리 모두가 이재명 님을 지켜주는 방패가 되어주자”는 글을 게재했다. 지난 4월 8일에는 이 대표와 찍은 사진을 게재하며 “등록하고 자주 못 찾았다. 우리 딸들이 이제는 힘이 되어 드리겠다”는 게시물을 올렸다. 이후 팬 카페에 작성한 게시물은 없다.

A 씨는 최근까지 트위터 활동을 이어왔다. 지난 10일에는 자신의 트위터에 “나라 꼴이 가관도 아니다. 뉴스 끊고 요즘은 음악만 듣는다”며 현 정부에 대한 비판성 글을 올렸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에 대한 부정적인 트윗에 ‘좋아요’를 누르며 활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15일에는 ‘더탐사’ 관계자인 강진구 전 기자 관련 게시물에도 ‘좋아요’를 누른 것으로 드러났다. 김 여사의 의혹을 제기해 고소·고발을 당한 강 전 기자가 경찰의 불송치 결정을 받고 “이제부터는 반격”이라고 말한 게시물이었다. ‘A 씨가 지난 7월 술자리 참석 이후 국민의힘 인사들과 어울렸다’는 더탐사의 주장과는 상충하는 부분이다.

A 씨는 지난해 6월 한 라디오에 출연해 자신이 과거 3인조의 일렉 악기 연주자 겸 걸그룹 멤버로 4년 정도 활동했고, 5인조 록밴드 그룹의 리더로 3년가량 활동했다고 소개한 바 있다.

한편 한 장관은 ‘심야 술자리’ 의혹을 제기한 김 의원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선다. 한 장관은 25일 개인 자격의 입장문을 내고 “명백한 허위사실을 유튜브 등으로 유포한 ‘더탐사’와 관계자들, 이에 ‘협업’했다고 스스로 인정한 ‘김의겸 민주당 대변인’에 대해 민·형사상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더탐사’ 관계자는 최근 약 한 달간 한 장관의 퇴근길을 자동차로 미행하고 한 장관의 아파트 입구를 맴도는 등 스토킹한 혐의를 받고 경찰에 입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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