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랜드가 쏘아 올린 ‘리츠 한파’…운용사도 움츠러들었다

입력 2022-10-25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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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랜드 코리아 제공)
(레고랜드 코리아 제공)

인플레이션 시기 ‘방어주’의 대표 격인 리츠(REITs·부동산투자신탁) 주가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 달 △ESR켄달스퀘어리츠 –34.55% △NH올원리츠 –31.72% △롯데리츠 –26.84% △디앤디플랫폼리츠 –26.24% △마스턴프리미어리츠 –23.15% 등의 리츠 종목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속도 조절 기대감에 전 세계 리츠 수익률이 상승세인 것과는 반대 흐름이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10월 셋째 주(21일 기준) 글로벌 리츠 지수의 총 수익률은 1.89%다.

같은 기간 시가총액 상위 10종목 리츠로 구성된 ‘KRX 리츠 TOP 10 지수’도 –19.66% 떨어졌다. 테마 지수 중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수치다.

국내 리츠가 유독 맥을 못 추리는 이유는 최근 발생한 레고랜드 부동산 프로젝트(PF) 사태 때문이다. 미국발(發) 금리 인상으로 차입 비용이 커져 투자심리가 냉각된 것도 모자라 레고랜드 발(發) 단기자금시장 경색으로 부동산 시장 투자심리가 완전히 얼어붙은 것이다.

리츠 시장에 찬바람이 불자 운용사들은 활동을 축소하는 분위기다. 앞서 8월 미래에셋글로벌리츠는 46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올해 하반기로 연기했다. 그러나 이날 미래에셋운용 관계자에 따르면 “시장 상황 봐서 추후 진행하는 것으로 했는데. 아직 (일정이) 확정된 것은 없고 상황 계속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리츠 상장도 줄줄이 미뤄지는 추세다. 한화자산운용과 삼성SRA자산운용, 대신자산신탁 등은 리츠 상장을 내년으로 연기했다. 올해 안쪽으로 다올물류리츠 상장을 추진하던 다올자산운용은 리츠 시장 악화 영향으로 “연내 상장은 보류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미 상장한 리츠들은 위기에 대비하는 자리도 마련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19일부터 20일까지 ‘제6회 K-리츠 코퍼레이트 데이’(K-REITs Corporate day)를 진행했다. 이는 15개의 리츠가 모여 금리 상승 대비법과 중장기 전략 등을 논의한 자리다.

이날 코람코에너지리츠와 이지스밸류리츠 등은 금리 인상 등으로 시장이 어렵더라도 배당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유보 현금을 활용하거나 자산 처분, 비용 절감 등으로 배당 삭감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를 최소화하겠다는 설명이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현재 금융시장 불안에 대한 강력한 진정 의지를 보여줌에 따라 점차 차입시장의 안정을 기대한다”며 “이 경우 차입시장 불안으로 가장 큰 주가 하락을 겪었던 리츠 섹터의 투자 심리에도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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