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서울문고, 회생계획안 통과…'리버파크'가 35억 원에 인수

입력 2022-10-19 16:10 수정 2023-01-13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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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회사 자금력은 미지수

▲반디앤루니스 외관. (출처=반디앤루니스 페이스북 캡처)
▲반디앤루니스 외관. (출처=반디앤루니스 페이스북 캡처)

서울문고가 법원에서 회생계획안을 인가받으면서 회생절차를 마무리 짓는다. 경영 정상화에 다시 시동을 걸었지만 인수가격과 인수기업 재무상태 등을 고려하면 아쉽다는 평가도 나온다. 서울문고는 국내 3대 대형서점으로 자리매김했던 '반디앤루니스(Bandi&Luni's)' 운영 회사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 회생14부(재판장 김동규 부장판사)는 전날 관계인집회를 열어 서울문고 회생계획안을 인가했다. 서울문고는 지난해 6월 법정관리에 들어간 이후 약 1년 4개월에 회생절차를 종결했다.

서울문고를 인수하는 회사는 '주식회사 리버파크'다. 2004년 설립된 리버파크는 무역업, 청소용역업, 인터넷 정보 제공업, 부동산 관련 서비스 사업 등을 하는 회사다. 풍림산업 관계회사로 알려진 리버파크는 인수대금 35억 원으로 서울문고를 인수하기로 했다.

서울문고는 1988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무역센터 지하에 300평 규모로 반디앤루니스를 내면서 오프라인 서점에 진출했다. 이후 국내 세 손가락에 안에 드는 대형서점으로 성장했지만 온라인 중심 도서 소비가 늘면서 위기를 맞았다. 교보문고와 예스24, 영풍문고 등 경쟁 업체에 밀려 2014년 1450억 원을 기록하던 연 매출은 2019년 692억 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2019년 이베스트투자증권과 '포괄적 경영참여형 금융자문 협약'이라는 이름으로 경영 자문 계약도 맺었다. 서울문고 재무구조 개선뿐 아니라 경영지분구조 안정화를 위한 자문, 프리IPO(Pre-IPO)를 포함한 기업공개 전략도 구상했지만 끝내 경영정상화에 실패했다.

결국 지난해 6월 회생절차에 들어갔고 올해 2월 우선 매수권자를 선정한 후 공개경쟁입찰로 인수 조건을 가리는 스토킹호스 방식 매각으로 인수의향서(LOI)를 받았다. 올해 8월 처음으로 관계인집회를 열려고 했으나 채권단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2차례나 연기되기도 했다.

인수절차를 마무리하면서 '서울문고'라는 명맥을 이어가게 됐지만 일각에서는 아쉽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인수금액이 낮은 데다 리버파크가 자금력이 있는지도 미지수다. 리버파크는 2017년부터 2020년까지 4년간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020년 영업손실액은 1861만 원으로 2017년(영업손실액 2223만 원)보다 줄었지만 현금을 동원할 수 있는 여력이 있는지 불확실하다.

리버파크 현금흐름 등급은 'CF4(열위)'로 '현금흐름 창출능력'이 보통으로 평가되고 있다. 향후 영업활동 성과 저하 시 재무활동과 투자 활동 현금 지급능력이 저하될 수 있는 등급이다. 현재 주요 진행 사업이나 재직자 숫자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한 관계자는 "잘 끝냈다는 소리를 듣기에는 조금 아쉽다"며 "인수금액이 더 높아야 채권자 변제율도 더 높았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인수대금은 임직원들 급여와 퇴직금으로 사용된 뒤 회생채권 변제에 사용될 전망이다. 이후 인터넷 서점 등 영업 재개에 인수대금을 투입해 정상화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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