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에도 할 건 해야지"…강남권 정비사업 준비 '착착'

입력 2022-10-19 15:51 수정 2022-10-19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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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기 악화에도 강남권 노후 아파트 단지들이 정비사업 추진에 열을 올리고 있다. 개포우성7차는 재건축 추진위원회 설립을 위해 주민 동의를 구하고 있으며, 대치1차현대는 수직증축형 리모델링이 허용된 이후 두 번째로 2차 안전성 검토를 모두 통과했다.

19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 강남구 ‘개포우성7차’는 재건축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기 위해 주민 동의서를 받고 있다. 추진위원회는 주민의 50%가 동의하면 설립할 수 있지만 이날 기준 주민 동의율은 70%에 달한다. 예비추진위원회 측은 향후 속도감 있는 사업 추진을 위해 80% 이상의 주민 동의를 받는다는 계획이다.

802가구 규모의 개포우성7차는 재건축을 통해 1100가구 이상의 단지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한때 인근 단지와의 통합 재건축 논의도 있었지만 단독 재건축을 추진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마종혁 개포우성7차 재건축 (예비)추진위원장은 “사업 추진의 동력을 확보하고자 80% 이상의 주민 동의를 얻으려고 한다”며 “11월 중 추진위원회를 설립하고 내년 5~6월쯤 조합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변 단지와 통합 재건축에 대한 말도 있었지만 지금은 단독으로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대치1차현대' 전경 (김상영 기자 ksy2291@)
▲서울 강남구 대치동 '대치1차현대' 전경 (김상영 기자 ksy2291@)

‘대치우성1차’는 지난달 강남구청으로부터 재건축 사업시행계획을 인가받으면서 재건축 사업의 7부 능선을 넘었다. 사업시행계획이 인가됨에 따라 향후 시공사 선정 등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대치우성1차 재건축 조합은 내년 상반기 중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인데 이미 단지 내에는 현대건설, 삼성물산, DL이앤씨 등 대형건설사들의 현수막이 걸려있다.

재건축뿐만 아니라 리모델링을 추진하는 단지들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높은 용적률 때문에 재건축 사업성이 부족해 리모델링을 선택한 만큼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하려는 것이다.

‘대치1차현대’는 지난 18일 수직증축형 리모델링을 위한 2차 안전성 검토를 통과했다. 수직증축형은 안전성 검토를 두 번 통과해야 하는 등 수평증축형보다 절차가 까다롭다. 이에 수직증축형 리모델링에 필요한 1·2차 안전성 검토를 모두 통과한 단지는 대치1차현대를 제외하고 단 한 곳뿐이었다. 수직증축형은 안전진단에서 B등급 이상을 받아야 하는데 수평증축형보다 사업성이 좋다는 장점이 있다. 대치1차현대 리모델링 조합은 앞으로 사업 허가 절차 및 이주비 대출 등의 금융협의를 차례대로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대치우성1차' 단지 내에 대형건설사들의 현수막이 걸려있다 (김상영 기자 ksy2291@)
▲서울 강남구 대치동 '대치우성1차' 단지 내에 대형건설사들의 현수막이 걸려있다 (김상영 기자 ksy2291@)

서초구 ‘잠원동아’도 최근 수평증축형 리모델링을 위한 안전진단을 통과하며 사업 본격화에 대한 기대감 커졌다. 7호선 반포역과 인접한 초역세권 단지로 사업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시공사인 현대건설이 리모델링 사업 최초로 하이엔드 브랜드인 ‘디에이치’를 적용하기로 했다.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 금리 인상 등으로 인해 정비사업 추진 시 사업성을 확보하기 어려운 가운데 각 조합 및 사업주체들은 원활하고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인다.

김치붕 대치1차현대 리모델링조합장은 “급격한 금리 인상, 경기 침체로 인해 사업성 확보에 다소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경기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대한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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