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업계 최초로 CXL 메모리에 연산 기능을 통합한 CMS(Computational Memory Solution) 개발에 성공했다.
SK하이닉스는 18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에서 열린 ‘OCP 글로벌 서밋 2022’에서 CMS와 이를 활용하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동시에 공개했다고 밝혔다.
CXL(Compute eXpress Link)은 메모리뿐만 아니라 GPU, AI 가속기와 같은 다양한 솔루션들을 보다 효율적으로 통합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새로운 인터커넥트 기술이다. CXL의 장점은 GPU, SSD와 같이 메모리 카드를 장착해 시스템의 메모리 용량을 늘릴 수 있다는 점이다.
SK하이닉스는 이 기술이 메모리와 가속기를 모두 지원한다는 기술적 특징에 주목해 연구 개발을 진행했다. SK하이닉스가 개발한 CMS는 고용량 메모리를 확장할 수 있는 CXL의 장점에 빅데이터 분석 응용 프로그램이 자주 수행하는 머신러닝 및 데이터 필터링 연산 기능까지 함께 제공한다.
박경 SK하이닉스 부사장(메모리시스템연구 담당)은 “CXL은 메모리 업체의 새로운 기회이며 이번 CMS 개발로 연산 기능의 내재화를 통해 특정 연산에서 수십 개의 CPU 코어가 수행하는 것보다 수배 빠른 성능을 보였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향후 성능 개선을 통해 연산 기능 탑재 등 후속 연구개발을 진행할 방침이다.
이번에 개발한 CMS는 다음 달 초 한국에서 열리는 'SK 테크 서밋'에서도 시연될 예정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고객 관점에서 부가적인 가치를 제공하는 CXL 메모리 관련 연구 개발 및 협업을 적극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